‘尹, 미국에 짐 됐다’는 한국계 교수 외부 기고문, 美언론 둔갑,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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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미국에 짐 됐다’는 한국계 교수 외부 기고문, 美언론 둔갑, 왜?
  • 김자영 기자
  • 승인 2022.08.03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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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환 교수 尹 비판 기고문…국내서 美언론 의견으로 왜곡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 내셔널 인터레스트 홈페이지 캡처본
최승환 일리노이대 교수가 지난달 24일 기고한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바이든은 한국의 인기 없는 대통령을 자신으로부터 구할 수 있을까?’ 기사 ⓒ 내셔널인터레스트 캡처본

지난달 24일 미국 안보 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 코리아 와치면에 ‘바이든은 한국의 인기없는 대통령을 자신으로부터 구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해당 칼럼 기사는 시카고 일리노이대학 정치학과에서 국제 관계와 한국 정치를 가르치는 한국계 미국인 최승환 교수가 작성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인용한 ‘美 언론 尹 지지율 추락 분석‥“미국에 짐 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고 “미국 언론도 보도 시작입니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최 교수의 칼럼 중 “그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윤 대통령은 너무 빨리 미국(워싱턴)의 짐이 됐다(Due to his misconduct, Yoon has too quickly become a liability to Washington.).”는 일부 내용이 기사 제목에 인용된 것이다.

지난 31일에는 ‘지지율 급락 주목한 美 언론’, ‘美 언론들이 꼽은 ‘尹 지지율 급락’ 원인’ 등 문구가 제목에 포함된 기사들이 언론에 줄지어 보도됐다. 하지만 한 교수의 개인 의견이 담긴 칼럼을 ‘미국 언론 전체의 의견’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견해다. 그는 지난 2월~5월 사이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윤석열 정부에 비판적인 기사를 작성한 학자기도 하다.

지난 2월 대선 후보 TV 토론에선 최 교수의 칼럼이 이재명 의원이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데 이용되기도 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최 교수에 대해 “그 저자는 국제정치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엉뚱한 이야기하는 분으로 유명한 분”이라며 신뢰성을 문제 삼았다. 

한편, 최 교수는 지난 1일 <오마이뉴스>를 통해 ‘이재명 지지자라서 윤석열 대통령을 음해하려고 글을 쓴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나는 미국과 한국의 정치 현상을 연구 분석하는 학자이지 이재명 지지자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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