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반려동물도 고객”…‘펫팸족’ 공략 나선 車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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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반려동물도 고객”…‘펫팸족’ 공략 나선 車 브랜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8.0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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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인구 1300만명 시대…현대차·포드·볼보 등 차량 액세서리 판매
미니는 퍼피랜드 통해 건강한 펫문화 ‘선도’…차량 활용성 부각에도 용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국산차와 수입차 브랜드 모두 너 나 할 것 없이 '펫팸족'(펫+패밀리 합성어) 모시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의 하나로 여기는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자동차 선택과 구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들마다 반려견에 특화된 차량 상품 출시는 물론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선도하는 이벤트 등을 마련해 펫팸족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현대차가 판매 중인 '펫 패키지 ISOFIX 카시트'의 모습. ⓒ 현대자동차
현대차가 판매 중인 '펫 패키지 ISOFIX 카시트'의 모습. ⓒ 현대자동차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차량 주행간 반려동물의 안전한 이동을 도울 수 있는 '펫 패키지 ISOFIX 카시트', '펫 패키지, 펫 프렌들리' 등으로 명명된 관련 액세서리 상품들을 판매 중이다. 반려동물 카시트는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에 적용할 수 있는 받침이 달린 이동 가방 형태로 제작됐으며, 아반떼와 베뉴 모델에서 선택할 수 있다. 

액세서리 패키지 상품은 베뉴와 캐스퍼 밴 고객들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베뉴에 적용 가능한 '펫 패키지Ⅱ'는 △1열 동승석 시트커버 △시트커버 쿠션 △2열 방오 커버 △펫패키지 트렁크 매트 커버로 구성됐다. 캐스퍼 밴 모델을 위한 '펫 프렌들리'는 △반려견 사다리 △켄넬 △파티션 보드 방오 커버 △2열 방오 매트로 이뤄졌다.

이들 상품은 반려동물의 안전 뿐 아니라 차량 내부 상태도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등 고객 니즈가 적극 반영됐다. 고객들이 반려견과 함께 안전하고 편리한 카 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펫팸족을 위한 테마 상품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브롱코 모델의 액세서리 상품으로 판매 중인 '펫 배리어'의 모습. 반려동물이 앞좌석으로 갑작스럽게 뛰어나오는 것을 방지해 준다. ⓒ 포드코리아
브롱코 모델의 액세서리 상품으로 판매 중인 '펫 배리어'의 모습. 반려동물이 앞좌석으로 갑작스럽게 뛰어나오는 것을 방지해 준다. ⓒ 포드코리아

수입차 업계에선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일찌감치 반려동물 전용 굿즈를 제작해 판매한 바 있다. 해당 굿즈는 브랜드 고유의 안전 철학을 ‘동물’에까지 넓히고, 반려동물과의 안전한 드라이빙 중요성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지난해 말 200개 한정 판매가 이뤄진 관련 상품은 △카시트 △카매트 △베드 △하네스 세트 등 4종으로 구성됐으며, 완판을 이뤘다. 판매금은 유기견 단체에 기부돼 그 의미를 더했다.

포드의 경우 인기 모델인 오프로더 '브롱코'의 관련 액세서리로 펫 배리어 상품을 별도 판매 중에 있다. 앞면 버킷 시트 사이에 장착 가능한 펫 배리어는 반려동물이 앞좌석으로 갑작스럽게 뛰어나오는 것을 방지해 안전 운전을 돕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안전규칙 중 가연성 기준들을 준수해 생산된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들이 반려동물 관련 상품 마련에 적극 나서는 건 반려동물 가구와 인구수가 증가하면서 관련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KB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반려동물 양육 가수 수는 600만 가구를 넘어섰다. 2021년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서는 반려동물 인구 수가 1300만 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들은 저마다의 반려동물 관련 상품 판매 뿐 아니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 저변 확대에까지 적극 나서고 있다. 잠재 고객 창출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의 부수적 효과가 기대를 모은다.

미니 코리아는 오는 10월 30일까지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미니 퍼피랜드’를 운영한다. ⓒ BMW코리아
미니 코리아는 오는 10월 30일까지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미니 퍼피랜드’를 운영한다. ⓒ BMW코리아

대표적으로 미니(MINI) 브랜드는 오는 10월 말까지 인천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에서 반려견 동반 고객들을 위한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해당 '미니 퍼피랜드'에는 산책 코스와 어질리티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반려견 차량 탑승 교육과 전문 훈련사로부터 행동교정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 등이 주어진다. 행사장 이동 시 미니 일렉트릭 시승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현대차는 지난 2019년부터 반려견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프로축구 K리그 경기에서 선수들이 헌혈견과 함께 입장하는 이벤트를 선보였다. 반려견의 헌혈 한 번이 다른 반려견 네 마리를 살릴 수 있음을 알리며, 건강한 반려동물 돌봄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차량의 다양한 활용성과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하는 데 있어 아웃도어만큼 반려동물 역시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매김했다"며 "브랜드 로열티를 높이는 고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도 운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려동물 관련 활동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반려동물과의 안전한 드라이빙 중요성을 알리고자 반려동물 전용 굿즈를 제작·판매하기도 했다. ⓒ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반려동물과의 안전한 드라이빙 중요성을 알리고자 반려동물 전용 굿즈를 제작·판매하기도 했다. ⓒ 볼보자동차코리아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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