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경상수지, 전망치 상회 ‘247.8억 달러’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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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경상수지, 전망치 상회 ‘247.8억 달러’ 흑자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2.08.05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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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수지 개선 영향… 106.4억달러 ‘반기기준 1위’
올 하반기 흑자 이어갈 듯… 유가 변동성은 리스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2년 6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 이소정 국제수지팀 과장(왼쪽부터), 황상필 경제통계국장, 박창현 국제수지팀장, 김진용 국제수지팀 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황 국장이 국제수지 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은행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2년 6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 이소정 국제수지팀 과장(왼쪽부터), 황상필 경제통계국장, 박창현 국제수지팀장, 김진용 국제수지팀 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황 국장이 국제수지 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은행

6월 기준 국내 경상수지가 56.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2.2억달러 흑자폭이 줄어든 것이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47.8억달러 흑자로, 한국은행이 내놓은 전망치(210억달러 흑자)를 상회했다.

올 하반기에도 경상수지는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유가 변동성, 글로벌 경기둔화 등 불확실성 확대가 주요 리크스로 부각되고 있다.

5일 한국은행 ‘2022년 6월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75.5억달러에서 35.9억달러로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월 10.2억달러에서 4.9억달러로 적자규모가 축소됐다.

상품수지 흑자규모 감소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가파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1% 늘어난 반면 수입은 18.9% 늘어났다.

한은은 수출과 관련해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대중국 수출 부진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수입은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18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통관기준 6월 수출입 현황을 보면 수입 급증을 견인한 건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로, 각각 28.9%, 13.7%, 3.5% 증가했다. 에너지류를 포함한 원자재 수입 급증으로 올해 6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9.4% 증가했다.

국내 금융계정은 40.6억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다만 증권투자 부문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23.0억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4.5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긴축 정책 강화 등으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기준 경상수지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폭이 169.7억달러 줄어든 247.8억달러를 기록했다. 상품수지가 184.2억달러 줄어든 200.1억달러를 기록하면서 경상수지 감소를 견인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을 중점으로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지만 수입이 원자재를 중심으로 급증하고 자본재, 소비재도 동반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75.1억 달러 늘었다. 수출은 같은 기간 490.9억달러 늘어난 3551.3억달러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증권투자는 우크라이나 사태, 연준 긴축 강화 전망 등으로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 감소폭이 확대됐다. 반면 채권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올 상반기 경상수지 잠정치가 당초 전망치를 상회했던 주요배경으로는 운송수지 개선이 꼽힌다. 올 상반기 운송수지는 106.4억달러로 전년 동기 50.6억달러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수출화물운임 강세가 지속되면서 운송수지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운송수지 흑자 규모는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올 하반기 경상수지 전망 등과 관련해서는 수출은 글로벌 경기, 수입은 유가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EU 등의 경기둔화가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더라도 유가 하락으로 수입이 줄어들 경우 경상수지가 개선될 수 있다.

특히 유가가 안정화된다면 올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폭이 상당 부분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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