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율, 고작 1.8p 하락…실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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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율, 고작 1.8p 하락…실상은?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9.13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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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 발언 후폭풍 ´이제부터 시작인지 이미 끝난건지´ 귀추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인혁당 사건 발언'을 놓고 당내에서조차 '우왕좌왕' 할 정도로 그 파장이 심상치 않았음에도 박 후보의 지지율에는 그다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11~12일 전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자 대결구도에서 박근혜 후보 지지율은 40.9%로 전일(42.7%)보다 1.8%p 떨어졌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지지율은 23.3%로 전일(21.9%)보다 1.4%p 높아졌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 지지율도 20.3%로 전일(19.0%)보다 1.3%p 늘어났다.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는 전일보다 3.3%p 떨어진 47.3%였고 안 원장은 44.1%로 전일(43.9%)과 별차이가 없었다.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에선 박 후보는 48.0%로 전일(51.0%)보다 3.0%p 떨어졌고 문 후보는 42.2%로 전일(40.9%)보다 1.3%p 올라갔다.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뉴시스
전체적으로 박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 정도 가지고 급락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주장이 적지않다. 다만, 이번에 드러난 하락세가 향후 어떤 추세로 이어질 지 궁금증이 일고 있다.

현재, 박 후보는 지지층 외연 확대에서 그다지 큰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다.

새누리당 내 이재오, 정몽준 의원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대표적 비박(비박근혜) 인사들로부터 아직 적극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 뿐만 아니라 보수·우파 세력의 한 축인 김영삼(YS) 전 대통령과도 거리감이 있다.

여기에 역시 보수·우파 세력으로 충청권을 대표하는 이인제 자유선진당 대표와도 관계가 좋지 못하다. 최근 장외 주자로 대선출마가 점쳐지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박 후보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 가운데, 박정희 유신정권 시절에 일어난 고(故) 장준하 선생 의문사 사건이 구멍난 유골이 드러나면서 타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상황이 이처럼 녹록치 않기 때문에 박 후보의 지지율이 더 올라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상당하다.

이날 한 정치컨설팅 관계자는 "박 후보의 지지율은 단단하기로 유명하다"며 "이런 박 후보의 지지율에서 비록 작지만 하락세가 나타난 것은 가볍게 넘어갈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다자대결에서의 1.8%p 추락이 숫자상으로는 미미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이 1.8%p가 여론조사에서 좀처럼 반영되지 않는 중도층을 대변하는 것이라면 상황이 심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5%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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