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철수 지지율을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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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안철수 지지율을 어찌할꼬?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9.13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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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당 주자들보다 높은 安의 인기, 단일화 방식 ´골머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대선후보 경선이 종반을 치달은 가운데 민주당이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철수 원장의 경우 그 동안 여론조사 결과, 현재 가장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후보와 초접전을 벌여왔다.

아직 공식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안 원장의 높은 지지율은 기존 정치권에 식상한 유권자들이 그 기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안 원장이 민주당에 들어가 후보단일화 협상을 벌일 경우, 기존 정당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안 원장 지지층이 등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안 원장이 민주당과 가까운 모습을 여과없이 비치는 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안 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고 당 밖에서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할 경우도 계산이 그다지 쉽지 않다.

무엇보다, 안 원장과 민주당 후보 중 단일화를 했을 경우 그 효과가 100%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단일화 과정에서 패배한 쪽의 지지자들이 일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뉴시스
13일 한 정치분석통은 "단일화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그 조합이 중요하다"면서 "서로 상반되고 충돌하는 세력 간 후보 단일화는 그 효과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 분석통은 "기존 정치권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는 안 원장과 기성 정당인 민주당 후보의 결합은 현재로서는 그다지 좋은 조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어느 시점에서 대세론을 구가하는 쪽에 다른 쪽이 통 큰 양보를 선언하는 경우는 다르다"면서 "이 경우는 일탈 세력이 적으면서 단일화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1~12일 전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 ±2.5%p) 결과,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에서 '47.3%-44.1%'이었고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에선 '48.0%-42.2%'이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안 원장을 적은 차이로 추격하는 양상으로 그 만큼 단일화 협상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전망케 한다. 통상,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올 경우 양 진영이 단일화를 놓고 팽팽히 맞서는 게 일반적이다.

결국, 민주당으로서는 자당 후보의 지지율을 높이는데 주력하며 안 원장과의 단일화를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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