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덕’ 꼬리표 떼게 된 동국제강 장세주, 경영안정화 집중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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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덕’ 꼬리표 떼게 된 동국제강 장세주, 경영안정화 집중할듯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8.12 15: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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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12일 정부 특별 사면 대상자 명단에
경제 위기 극복·경제 발전 동참 기회 부여 속 부담 만만찮아
후계구도 굳히기에 CSP제철소 정리 등 경영안정화 나설 듯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왼쪽)과 장세욱 부회장의 모습. ⓒ 동국제강 홈페이지 갈무리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왼쪽)과 장세욱 부회장의 모습. ⓒ 동국제강 홈페이지 갈무리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게 되면서 '부도덕한 리더'라는 오명을 벗고 회사 경영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물론 윤석열 정부로부터 경제 발전 동참이라는 임무를 받아든 만큼, 관련 성과 창출 부담도 만만치 않아졌다는 평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장세주 회장은 이날 정부가 발표한 8·15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대표 경제인들이 포함된 이번 사면의 취지는 경제 위기 극복과 경제 발전 동참 기회를 부여한다는 데 있다.

앞서 장 회장은 지난 2016년 회사 자금 88억 원을 횡령한 혐의와 원정도박 사실이 인정돼 징역 3년 6개월 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복역 중 만기 출소를 6개월 앞둔 2018년 4월 가석방으로 풀려났고, 형 집행 종료 후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5년간 취업이 제한됐다.

장 회장은 이번 사면으로 경영 공식 복귀 기회를 부여받았다. 회장 직함만 갖고 있던 상황에서 취업 제한 법적 제약에서 벗어나,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과 함께 다시 경영 전면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경영 복귀와 관련해 부담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장세주 회장의 숙원사업이자 역작으로 평가받았던 브라질 CSP 제철소 운영 사업이 사실상 실패로 끝나며, 매각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에 막대한 손실만 입힌 사업을 진두지휘한 책임이 있는 장 회장으로썬, 마음의 짐이 결코 가벼울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동국제강은 그간 CSP 제철소에 투자한 금액만 1조 원이 넘는다. 하지만 30% 보유 지분에 대한 매각가는 8000억 원 중반 수준으로 전망돼 밑진 장사를 했다. 여기에 실적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의 CSP 제철소 누적 순손실은 1조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동국제강 지분율을 반영하면 5000억 원 가량의 손실을 떠안게 된 셈이다. 

지난 2012년 브라질 CSP 제철소 기공식 행사 후 부지를 둘러보고 있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가운데)의 모습 ⓒ 뉴시스
지난 2012년 브라질 CSP 제철소 기공식 행사 후 부지를 둘러보고 있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가운데)의 모습 ⓒ 뉴시스

이에 장세주 회장을 향한 경영 책임론이 불거지기도 했는데, 현재는 동국제강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장세욱 부회장이 컬러강판 중심의 사업전략과 함께 CSP 제철소 매각이라는 결단을 내리며 경영 안정화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때문에 장세주 회장이 경영 전면에 다시 나설 경우 그간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던 동생 장세욱 부회장의 사업 방향성의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남긴다. 굵직한 현안 등은 '형제경영'을 통해 함께 결정해 왔지만, 장선익 상무(장세주 회장 아들)를 중심으로 한 '후계 구도'를 공고히 할 시점이 다가오면서 장 회장의 입김이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물론 장세주 회장 스스로도 운석열 정부가 요구하는 사회와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업 전략을 내놓기가 여간 어려운 상황이다. 회사 내부적으로 앞으로의 철강 시황이 비우호적일 것을 대비해 실적 위축을 견디기 위한 사업 효율성 제고와 슬림화 작업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앞서 언급된 CSP 제철소 지분 매각 건을 포함해 지난달 중국 법인 지분 정리 등의 행보가 이를 방증한다. 결국 장 회장이 기존과 같이 철강 사업 본원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영 안정화를 이루는 데 일조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침체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지속으로 어려운 시기에 경제인 사면은 본원 사업력을 넓히고 경쟁력을 키워 산업을 육성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하는 게 그 목적으로 보인다"며 "장세주 회장도 전면에 적극 나서기보다는 동국제강의 경영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조력자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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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기 2022-08-12 16:18:49
마약쟁이, 경제 범죄자에
근로자의 피를 빨아 먹는 악덕기업주 이재용,
감옥으로 보내주세요.
오늘도 저지른 범죄로 재판 받고 있는데
사면도 아닌 복권이라..
돈이면 다 되는 지랄같은 세상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