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한달 만에 ‘사상 최대폭 증가’ 경신…3%대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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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한달 만에 ‘사상 최대폭 증가’ 경신…3%대 육박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2.08.16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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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취급 기준 6월 0.40%p·7월 0.52%p
한은 빅스텝등 영향에 가파르게 상승곡선
두달간 0.92%포인트 급증…역대급 기록
잔액기준 코픽스도 5년만에 2%대 넘어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은행연합회가 16일 공시한 7월 기준 코픽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6월과 7월 두달새 역대 최대폭 증가치를 경신하면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전국은행연합회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가 불과 한달 만에 사상 최대폭 증가치를 또 한번 경신했다. 코픽스가 두달 연속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차주들의 부담도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공시된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90%를 기록했다. 코픽스는 공시 다음날부터 반영된다.

지난 7월15일 공시된 6월 코픽스는 2.38%로, 5월 대비 0.40%포인트 늘어나며 사상 최대폭 증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이 영향을 미친 가운데 7월 코픽스도 한국은행의 사상 첫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에 따른 시중금리 인상분이 반영되면서, 0.52%포인트 올라 사상 최대 증가폭을 또 한번 갈아치웠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2.90% 이상을 기록한 건 2013년 2월(2.93%) 이후 처음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고물가 고착화를 막기 위해 7월 이후로도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어 코픽스는 올 연말까지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코픽스가 3%대를 넘어서는 것도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최근 두달간처럼 급진적인 코픽스 상승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빅스텝 단행과 관련해, 이례적인 경우로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은 ‘점진적 인상’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고 고물가 고착화 등 변수가 있지만, 현재로선 추가적인 빅스텝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연말까지 2~3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인상폭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연말까지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결과적으로 대출금리 증가가 불가피해지면서 코픽스 영향을 받는 주택담보대출 차주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잔액기준 7월 코픽스도 2.05%를 기록, 2015년 7월 코픽스(2.08%)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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