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가전양판, 각社 ‘생존 전략’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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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가전양판, 각社 ‘생존 전략’ 살펴보니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2.08.17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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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2분기 영업익 99% 감소…PB 주력
전자랜드, 지난해 전자전환…신규 출점 등에 투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각사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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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으로 위기를 맞은 가전양판업계가 각자 차별화된 생존법으로 이를 타파하려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롯데하이마트는 매출 8874억 원, 영업이익 2억5000만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 99.2%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조7287억 원, 영업손실 7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 부진에 대해 롯데하이파트 측은 "보복 소비 효과 감소와 부동산 시장 침체, 물가와 금리 상승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외 가전 시장 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전자랜드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전자랜드를 운영 중인 고려제강그룹의 가전유통 계열사 SYS리테일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지난해 매출액 8783억 원, 1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이후 9년 만에 적자전환이다. 

실적 악화가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그들만의 생존법을 내세우며 위기 극복을 도모하고 있는 눈치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자체브랜드(PB) 하이메이드(HIMADE)에 집중하고, 전자랜드는 신규 출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들어 창문형 에어컨, 펫가전 등 다양한 품목을 론칭하며 하이메이드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80여 개 품목에서 올해는 100여 개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으로 최근에는 4도어 직소싱 냉장고와 안마의자도 출시했으며, 연내 김치냉장고, 데스크톱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지난 7월부터 이어진 폭염 덕도 톡톡히 봤다. 롯데하이마트에서 7월 들어 최근까지(2022년 7/1~7/18) 판매된 에어컨, 선풍기 등 하이메이드 냉방가전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0% 늘었다. 같은 기간 하이메이드 에어컨은 약 90%, 선풍기는 약 20% 성장했다.

전자랜드는 하이마트와 달리, PB 상품 개발보다 그 비용으로 원래의 주력상품들 다품목 패키지에 판촉비를 많이 투입하고, 신규 출점에 비용을 지출해 고객 접점을 늘려 신규 고객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전자랜드의 점포 수는 2019년 126개에서 지난해 140개로 실적과 반비례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적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노력하고 있다"라며 "각사만의 전략으로 위기를 벗어나려 한다"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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