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핵심 매출처 ‘미국 가전 큰손’ 빠졌다…공장 가동률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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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핵심 매출처 ‘미국 가전 큰손’ 빠졌다…공장 가동률도 줄어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8.17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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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대 상위 매출처에서 '베스트바이' 빠져…버라이즌 추가
경기침체+인플레이션 겹쳐 가전 수요 줄어…공장 가동률 10% 감소
반도체는 승승장구…반도체 큰손 '퀄컴' 덕에 전체 매출 비중 증가
반도체 공장 가동률 100%…시장 점유율도 2020년부터 상승세 유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반도체 사업 비중은 높인 반면, TV·냉장고·세탁기 등 가전 부문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5대 핵심 매출처에선 미국 가전제품 유통망 ‘베스트바이’가 누락됐다. ⓒ삼성전자 반기보고서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반도체 사업 비중은 높인 반면, TV·냉장고·세탁기 등 가전 부문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5대 핵심 매출처에선 미국 가전제품 유통망 ‘베스트바이’가 누락됐다. ⓒ삼성전자 반기보고서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반도체 사업 비중이 확대된 반면, TV·냉장고·세탁기 등 가전 부문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대 핵심 매출처에선 2년 만에 미국 가전제품 유통망 ‘베스트바이’가 누락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재고 감축을 위해 주력 가전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 가동률마저 낮춘 상황이다. 

 

美 '가전 큰손', 7분기 만에 명단에서 빠졌다…공장 가동률 10%p 줄어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삼성전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54조9851억 원으로, 이중 15%를 차지하는 상위 5대 매출처는 △미국 IT 기업 ‘애플’ △독일 통신사 ‘도이치 텔레콤’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 △대만 반도체 유통망 ‘슈프림 일렉트로닉스’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 등이다. 지난해와 달리 미국 가전 유통망 베스트바이(Best Buy)가 누락된 것이다. 

베스트바이가 핵심 매출처에서 빠진 건 약 2년(7분기) 만으로, 베스트바이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매번 이름을 올려 왔다. 

이는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가전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가전·모바일을 합친 매출(DX사업부) 비중은 올해 상반기 59.7%로, 지난해(60.6%) 대비 감소했다. 최근 베스트바이는 2분기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으며, 미국 전역 매장에서 직원 감축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재고를 줄이기 위해 가전 공장 가동률까지 줄이고 있다. TV·모니터 등 영상기기를 생산하는 공장 가동률은 올해 1분기 기준 84.3%에서 상반기 기준 74.4%까지 약 10%p 감소했다. 같은 기간 휴대폰(HHP) 공장 가동률도 81%에서 75.5%로 줄었다. 

 

반도체, 공장 100% 돌렸다…시장 점유율 지속 증가세


TV·모니터 등 영상기기를 생산하는 가전 공장 가동률은 올해 1분기 기준 84.3%에서 상반기 기준 74.4%까지 약 10%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 공장 가동률은 100%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반기보고서
TV·모니터 등 영상기기를 생산하는 가전 공장 가동률은 올해 1분기 기준 84.3%에서 상반기 기준 74.4%까지 약 10%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 공장 가동률은 100%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반기보고서

반면, 반도체 부문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큰손’인 △애플 △퀄컴 △슈프림 일렉트로닉스 3곳 모두 삼성전자로부터 반도체를 공급받는 기업이다. 

애플은 메모리반도체와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디스플레이) 등 부품을 공급받고 있으며, 슈프림 일렉트로닉스는 중국·대만 가전 기업에 삼성전자가 생산한 반도체를 유통하고 있다. 특히 퀄컴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주요 고객사로, 모바일 AP ‘스냅드래곤8 1세대’ 등의 생산을 삼성전자에 위탁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2.3%에서 올해 35.7%까지 늘었다. 공장 가동률도 올해 계속해서 100%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 역시 상승했다.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43.5%로, 전년 동기(42.9%) 대비 0.6%p 올랐다. 2020년 42.7%, 2021년 43.0%에 이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사업에서 기술 리더십을 통한 원가 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고, 고부가·고용량 중심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제품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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