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이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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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이변은 없었다
  • 최문정 기자
  • 승인 2012.09.1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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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치유하는 '힐링 대통령' 되겠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문정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문재인 후보로 확정됐다.

문재인 후보는 1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해 13연승을 달성, 누적득표율 56.5%를 얻었다. 손학규 후보는 누적득표율 22.2%로 2위, 김두관 후보와 정세균 후보는 각각 14.3%, 7.0%로 그 뒤를 따랐다.

만약 1위 득표자의 최종 누적 득표율이 과반을 넘기지 못할 경우 23일 결선투표를 거칠 예정이었으나, 문 후보가 최종 56.5%의 득표율을 기록해 결선투표는 생략하고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이날 문재인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문에서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 12월 대통령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된다면 '사람이 먼저다' 이 말을 국정 철학으로 삼을 것"이라며 "'공평'과 '정의'를 국정운영의 근본으로 삼고, 특권과 반칙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국민의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는 '힐링 대통령'이 되겠다"며 "범정부적인 일자리 혁명을 추진하고 청년실업 문제를 특히 챙길 것이며, 시혜적이고 선별적인 복지를 뛰어넘어 보편적 복지의 중장기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분단 극복은 우리 민족의 과제이다. 임기 첫 해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며 "당내 모든 계파와 시민사회까지 아우르는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어 민주통합당이 중심이 된 정권교체의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등 나머지 후보 3명은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후보. ⓒ뉴시스.

문재인 후보의 선출은 청와대에서도 축하해 주었다. 박정하 대변인은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며 "꿈과 희망의 대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국가의 밝은 미래를 개척하는 것이 정치의 본업인 만큼, 이번 대선과정에서 국민의 박수를 받는 품격있는 선거운동을 전개하길 바란다"고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박근혜 후보 측 인사들은 "반쪽짜리 후보"라며 평가 절하했다.

한 친박계 인사는 "야권의 후보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반쪽 후보라서 반쪽짜리 축하를 할 수밖에 없다"며 "문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서의 준비성, 안정감, 신뢰 등에서 박근혜 후보에 모두 못미친다"고 깎아내렸다.

역시 친박계로 꼽히는 조원진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은 "안철수 원장도 곧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것 아니냐. 문 후보와 안 원장이 표만 의식한 연대를 하는 것은 결국 불행을 초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와 야권후보 단일화 상대로 꼽히는 안철수 원장은 축하의 뜻을 전했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원장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 출마 관련 입장을 밝히겠다"고 앞서 말했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가 대선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안 원장의 입장표명도 임박하게 됐다.

안 원장은 이번 주 내로 입장을 표명할 듯 보인다. 정치권은 이날 안 원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여유롭게 경선 축하 분위기에 젖어들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안 원장과의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생긴 당내 균열 극복 등 문 후보가 극복해야 할 과제는 아직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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