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비상…추석 선물세트 ‘가성비’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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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물가 비상…추석 선물세트 ‘가성비’ 집중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8.22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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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이마트가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
이마트가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

유통업계가 물가 고공행진 속 가성비에 중점을 둔 상품 구색으로 추석 명절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저렴하게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온라인몰도 실속형 상품을 중심으로 기획전을 실시한다.

“미리 사면 싸다”…사전예약 행사 이어져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사전예약 기간을 늘리고, 실속형 선물 세트 구성을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예약은 본 판매 기간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만큼 선물세트를 사야한다면 저렴할 때 미리 사두자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는 특히 고물가가 이어지는 상황이라 이 같은 경향이 더욱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사전예약이 점점 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올해 사전예약 기간을 9일 늘려, 역대 최장 기간인 42일이라는 사전예약 기간을 설정했다. 매출도 증가세다. 이마트에 따르면 사전예약 종료일을 기준으로 30일 전부터 16일 전까지 보름간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 선물세트의 가격대별 비중에서도 알뜰 소비 경향이 나타난다. 지난 15일까지 사전예약 총 구매액 중 5만 원 미만 선물세트의 비중은 84%를 차지했다.

이마트는 사전예약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것을 감안해 추석을 앞두고 실속 세트 준비에 많은 역량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5만 원 미만의 실속 선물세트인 ‘리미티드 딜’을 지난해 추석(4종)의 3배에 달하는 11종으로 늘렸다. 이 선물세트는 대량매입과 사전비축을 통해 기존 선물세트 대비 가격을 최대 40% 가량 낮춘 한정판 실속세트다.

최대 75% 싸게 살 수 있는 선물세트 공동구매 펀딩도 처음 시도했다. 이마트앱을 통해 공동 구매에 참여할 인원을 모아 목표 수량을 달성하면 할인 혜택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당초 이달 3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지난달 말 조기 종료됐다.

홈플러스는 추석을 앞두고 5만 원 미만의 선물세트 비중을 전체의 72%로 준비했다. 3만 원대 이하의 선물세트도 지난 추석 대비 27% 늘렸다. 선물세트 품목도 추석 사전예약 대비 약 20% 증가한 585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롯데마트는 전체 사전예약 선물세트 중 5만 원 미만 선물세트를 전년 대비 약 10% 확대했으며, 5만원 미만 선물세트를 50% 가량으로 구성했다. 각 품목별 가성비 추석 선물세트의 판매 실적도 신장했다. 3만 원 미만의 사과 선물세트는 지난해 대비 실적이 4배 늘었고, 배 선물 세트도 2배 더 많이 팔렸다. 한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국산 소고기 선물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4배 늘었다.

온라인몰, ‘실용성·가성비’ 상품 초점

온라인몰 역시 가성비 상품을 중심으로 추석 기획전을 실시한다. 롯데온은 다음달 5일까지 진행되는 추석 본행사 ‘온마음 한가위’ 테마를 ‘물가 안정’으로 잡았다. 구매 금액대별로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추가 즉시 카드 할인 등 혜택을 준비했다. 가격에 민감한 시기임를 고려해 가격대별 상품 추천을 강화하고 만 원의 행복 코너도 마련했다.

SSG닷컴도 초저가 선물세트를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과일은 2만 원대 스테디셀러 사과, 배 상품과 3만 원대 트렌드 상품 샤인머스캣과 망고 등을, 축산은 6만 원대 한우 실속 상품을 선보인다.

11번가는 실속파 소비자를 겨냥해 다음달 5일까지 매일 20개의 ‘한가위 핫딜’(HOT Deal)을 특가에 선보인다. 신선식품 카테고리에서는 예년보다 이른 추석과 폭우 등의 영향으로 수급이 어려워진 사과·배 대신 지역농협과 협업한 대체 과일 상품을 다수 확보해 판매한다. 

이 같은 분위기는 설문 조사에서도 드러난다. 온라인몰 G마켓이 지난 4~10일까지 옥션을 방문한 고객 총 2320명을 대상으로 ‘추석 명절 선물 계획’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추석 선물 개수는 늘리는 대신 가성비 높은 저렴한 상품을 찾겠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고물가에 따른 합리적인 소비 심리의 확대 흐름도 엿보인다. 지난해 추석보다 ‘가성비 높은 선물을 고르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50%인 절반을 차지한 반면, ‘프리미엄 선물을 고를 것’이라는 답변은 18%에 불과했다. 명절 선물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실용성’이라는 답변이 45%로 가장 많았고, ‘저렴한 가격’(35%)이 뒤를 이었다. 인기 품목으로는 ‘건강식품’(38%), ‘신선·가공식품’(36%), ‘생필품’(16%) 순으로 나타났다.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부담 없는 가성비 품목이고, 실용성도 높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G마켓 관계자는 “엔데믹 명절이라는 특성과 고물가 시기에 맞이하는 명절이라는 특수성이 동시에 추석선물 계획에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다양한 명절 선물을 추석 프로모션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2분기 전국 물가는 2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4(2020년=100)로 1년 전보다 5.4% 상승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1998년(8.2%)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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