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T, 적자 12배에 구조조정…“美 완다비전처럼 세액공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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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T, 적자 12배에 구조조정…“美 완다비전처럼 세액공제해야”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8.22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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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2분기 가입자 97만 명 감소…올해 영업익 전년比 2.4%↓
디즈니+, 본사·아태본부 나서 韓 운영 효율화 추진…성장세 '주춤'
K-OTT, 지난해 적자 최대 12배까지 늘었다…합병·매각 '이합집산'
"OTT 세액지원 하면 4000억·1500명 고용효과…조특법 개정해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가입자·매출 성장세가 끝났고, 디즈니플러스(디즈니+)의 한국 지사는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생존 기로에 놓인 토종 OTT 업계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돌파구로 삼고 정부의 콘텐츠 제작비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디즈니플러스 CI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가입자·매출 성장세가 끝났고, 디즈니플러스(디즈니+)의 한국 지사는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생존 기로에 놓인 토종 OTT 업계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돌파구로 삼고 정부의 콘텐츠 제작비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디즈니플러스 CI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는 가입자·매출 성장세가 끝났고, 디즈니플러스(디즈니+) 한국 지사에선 구조조정설이 돈다. 웨이브·티빙 등이 이끄는 국내 OTT 업계는 단 한 번도 흑자를 보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 생존 기로에 놓인 토종 OTT 업계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돌파구로 삼고 정부의 콘텐츠 제작비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넷플릭스, 영업이익·가입자 하락세…디즈니+코리아는 구조조정설


최근 관련 업계에선 국내 시장의 과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글로벌 1위 OTT 넷플릭스가 최근 유료 가입자 수가 감소하면서 매출 성장세가 멈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20년 4분기까지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 수는 2억 명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올해 1분기부터 11년 만에 처음으로 구독자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유료 가입자가 전 분기 대비 20만 명 줄었다. 이어 2분기 실적발표에선 약 97만 명의 가입자 감소세를 발표해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수익성도 악화됐다. 올해 2분기 매출은 79억7000만 달러(한화 약 10조7037억 원)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6% 줄어든 15억8000만 달러(2조1219억 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올해 넷플릭스 예상 영업이익은 60억4400달러로 전년 대비 2.4%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3년 동안 영업이익 증가율 50% 이상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뒷걸음질하는 모양새다. 

마블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야심차게 출범한 디즈니플러스도 주춤하고 있다. 심지어 디즈니플러스코리아는 운영비용을 줄이기 위해 최근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관련 업무를 제3자에 위탁(아웃소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문이 돈다. 이는 미국 본사와 아태지역본부의 요구였다는 말도 들린다. 다만, 디즈니플러스코리아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빛 못본 K-OTT, 적자는 더 늘었다…"콘텐츠 대박 後 해외 진출 해야"


국내 OTT 업계는 지난해 기준으로 △티빙 762억 원 △웨이브 558억 원 △왓챠 248억 원 등을 기록했다. 연간 적자 규모는 2020년 대비 △티빙 12.4배 △웨이브 2.2배 △왓챠 1.6배 순으로 확대됐다. ⓒ각 사 CI
국내 OTT 업계는 지난해 기준으로 △티빙 762억 원 △웨이브 558억 원 △왓챠 248억 원 등을 기록했다. 연간 적자 규모는 2020년 대비 △티빙 12.4배 △웨이브 2.2배 △왓챠 1.6배 순으로 확대됐다. ⓒ각 사 CI

국내 OTT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단 한 곳도 흑자를 보지 못한 것을 넘어서, 적자 규모가 빠르게 불어나 일부 업체는 매각과 합병까지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국내 OTT 업계는 지난해 기준으로 △티빙 762억 원 △웨이브 558억 원 △왓챠 248억 원 등을 기록했다. 연간 적자 규모는 2020년 대비 △티빙 12.4배 △웨이브 2.2배 △왓챠 1.6배 순으로 확대됐다. 이에 KT의 OTT ‘시즌’은 티빙과 합병을 선택했고, 왓챠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개인 투자자에게 자금을 빌렸으나 한계에 직면해 매각설까지 떠올랐다. 

‘버티기’를 선택한 국내 OTT 업체들은 콘텐츠를 돌파구로 삼았다. 좋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어 소위 ‘대박’을 치면 흑자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오리지널 콘텐츠가 우선”이라며 “최근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이상한변호사우영우’처럼 질 좋은 콘텐츠를 쌓아 놓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에 진출해야 그때부터 흑자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OTT 세액공제 최대 18%까지 늘려야…조특법 개정도 필수"


다만 끝없는 적자에 지친 OTT 업계에선 정부가 영상 콘텐츠 제작 관련 세금을 공제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2022 세제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OTT도 세제 지원 대상에 포함시켰지만, 공제 비율이 해외에 비해 낮다는 지적이다. 

김용희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영상콘텐츠 세제지원 제도 개선 방향 세미나’를 통해 “미국·영국·프랑스 등 해외 선진국은 제작비의 20~30% 이상을 세액공제한다. 실제로 제작비 2664억 원이 든 미국 영화 ‘완다비전’은 자국 내 세액공제(20%) 제도를 통해 약 600억 원 이상을 돌려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완다비전이 국내에서 제작됐다면 세액공제 총액은 80억 원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세액공제율을 △대기업 7% △중견기업 13% △중소기업 18%로 상향 조정할 경우, OTT 업계는 4년 동안 2835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130억 원, 예상 취업유발효과도 1503명으로 추정된다. 

더불어민주당 안정상 수석전문위원도 정책현안 분석보고서를 통해 “특히 콘텐츠 제작을 외주 제작사에 맡기는 OTT 콘텐츠 제작의 특성상 세액공제는 OTT 사업자가 아닌 제작사가 받게 되는 현실적 문제가 있다”며 “국내 콘텐츠 활성화의 실질적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내국법인인 플랫폼사업자의 콘텐츠 제작 투자비에 대해서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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