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두려워 하는 ‘야근’ 문화, 실상은 정부가 장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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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두려워 하는 ‘야근’ 문화, 실상은 정부가 장려?
  • 강정화 기자
  • 승인 2012.09.17 0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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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은 축복”이라는 한국은행 총재 발언… 직장인 ‘어떡하니’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강정화 기자]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뉴시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인천 한국은행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대상 워크샵에서 “젊었을 적 일을 안 하면 나쁜 습관이 든다”며 “야근은 축복이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이 발언을 접한 발언을 접한 대다수 직장인들은 공감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총재는 이날 ‘김 총재 취임 이후 한국은행에서 야근이 많아졌다는 푸념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아울러 김 총재는 “일 못하는 사람들에게 야근을 시키지 않는다”며 “야근을 많이 시켰다는 것은 훌륭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재의 이 발언은 17일 트위터에 불을 붙였다. 발언을 접한 대다수 직장인들은 공감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이미 OECD 국가 중 최상위급의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야근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건강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트위터러는 “야근은 2급 발암물질”이라고도 했고, “젊었을 때 일을 많이 해 두고 야근을 계속 하면...일찍 죽어요”라고 하자 트위터 이용자들이 대거 리트윗을 해 공감을 표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군대에서도 일 못 하는 사람한테는 일을 잘 안 시킨다”며 “업무를 많이 한다는 것은 능력의 증거이자 승진의 디딤발”이라며 김 총재 발언에 공감을 표했다.

한편 전날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한국 고용의 현주소-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고용지표 비교’ 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4.6시간으로 터키에 이어 OECD 국가 중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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