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비 “청년 정치인 희망한다면 주민 소통부터 첫걸음…성실·포용력 갖출 것” [청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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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비 “청년 정치인 희망한다면 주민 소통부터 첫걸음…성실·포용력 갖출 것” [청년 인터뷰]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09.02 21: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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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비 인천시의원 (국민의힘)
“N포세대가 된 청년들의 박탈감 회복 필요…부담 줄이는 정책적 접근 고려해야”
“이준석과 배현진 노룩악수, 청년 정치인들에 대한 이미지 훼손시켜 유감스러워”
“지역활동은 정치의 시작, 지역 목소리를 듣고 필요 조례 만드는 것이 시의원의 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지훈 기자]

ⓒ시사오늘 권희정
인터뷰는 26일 인천시에 소재한 의원사무실에서 진행됐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국민의힘 이단비(33세) 인천시의원이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소박했다. 대학시절부터 늘 정치에 관심을 가진 친구들에 둘러 싸여있던 그는 변호사가 돼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근무했다. 그곳에서 불공정 행위에 대한 법률 상담과 사회 초년생 예술인들을 위해 계약서 검토 업무를 했다. 정작 이런 제도가 자신의 거주지인 인천에 없음에 아쉬워 하며 ‘우리 동네에도 도입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정치를 하게 됐다. 지난 대선에는 국민의힘 인천시당 선대위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다. 

이단비 시의원은 “정치도 스포츠처럼 구경하는 것보다 의사를 표출하며 직접 참여하는 게 재밌다”며 “청년 정치인을 꿈꾼다면 지역활동에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26일 인천시에 소재한 의원실에서 진행됐다.

 

1. 청년 정치인들에게 묻는 시그니처 질문
“N포세대가 된 청년, 사회적 약자 맞아…사회진출 늦어지면서 포기할 것 많아져”
“청년들의 박탈감 회복시켜야…경제적 압박 받는 청년 부담 완화하는 정책 필요”


- 청년이 사회적 약자인가요.

“스스로는 청년으로서 사회적 약자라 불리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주위 보면 사회적 약자로 불리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렇지만 약자 정의에 N포세대도 부합된다면 청년은 사회적 약자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 N포세대 이야기가 나왔는데, 처음에는 3포였던 것이 점점 늘어나면서 N포세대라 불리게 됐습니다. 포기하는 것이 늘어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요.

“처음에는 결혼, 내집 마련 등 사회·경제적인 부분에서 비중이 큰 것들을 포기하게 됐다면 이제는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그 범위가 더욱 넓어졌다고 생각해요. 제 나이대 미혼인 친구들이 많은데 출산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 결혼해서 애 낳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에서 부모님에게 의지하지 않으면 힘들어졌죠. 경제적 압박을 받고 사회적 돌봄이 뒷받침해 주지 못한다고 느끼면서 점점 포기하는 것들이 늘어난다고 생각해요.”

- 해결 방안이 있을까요.

“궁극적으로 청년들에게 필요한 건 일자리 창출이라고 봐요. 시의원 한 명이 노력한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죠. 그렇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봤어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수년간 이어진 청년들의 박탈감을 회복시킬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청년들이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제적인 압박으로 인해 포기했던 요소들을 보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 어떤 요소가 보완이 필요한지요.

“예를 들어 무주택 청년에게 전·월세 보증금 반환 대출금에 대한 보증료 지원 같은 현실적인 정책이 더 추진됐으면 하는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또한 직장에서 육아 돌봄센터를 설립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지원해 업장과 근로자 양쪽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생각 중에 있어요. 결혼 시 드레스를 대여할 때 신혼부부에게 가격이 얼마인지 알리는 가격 표시제나 정찰제 등 역시 세밀하게 정책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 국민의힘에 대해
“윤리위 결정 아쉽지만 존중…내부 의견 조율할 수 있는 시스템 부재로 감정싸움처럼 비춰져”
“선거 때 청년에게 스포트라이트 쏠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당내 청년 조직 활성화 필요”


- 지난달 이준석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 건에 대해 윤리위에선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징계를 내렸습니다. 이를 두고서 반대하는 측과 찬성하는 측으로 나뉘게 됐는데 어떻게 생각합니까.

“법적으로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 있잖아요? 의혹만으로 경찰조사가 있기도 전 징계를 내리는 것은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죠. 윤리위의 대응에 대해선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만 현실적인 문제를 봐야 할 것 같아요.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립니다. 윤리위 임기가 종료되기 전 확정 판결이 나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죠. 그래서 과하다 생각하는 한편 윤리위 결정은 존중합니다.”

변호사 관점에서는요.

“경찰 조사가 있고, 증거가 확보된 뒤에 윤리위원회에 회부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아 다소 섣부른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 간 텔레그램 대화가 화제입니다.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두고 내부총질 한다고 한 대화가 논란이 된 바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도 궁금합니다.

“업무 중 사적인 대화를 노출까지 한 점은 신중하지 못한 처신이었다고 봅니다. 이준석 전 대표 관련해 당내에서 잘 수습했으면 좋았을 텐데 부정적 이미지를 심은 듯해 당원으로서는 유감스럽죠. 나아가 당과 대통령 지지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 현재 이준석 전 대표와 소위 윤핵관이라 불리는 정치인들 사이에 내홍이 심화되고 있는데,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청년 관점에서 제시한다면요.

“이준석 전 대표와 배현진 의원이 청년 정치인의 얼굴이라고 생각했어요. 이 두 의원 간의 ‘노룩 악수’ 등의 모습으로 청년 정치인들의 이미지가 안 좋아졌어요. 안타깝죠. 더불어 청년 정치인들의 발언이 기성 세대 입장에선 과격하다고 여겨져 내부총질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당내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밖으로 노출 되면서 감정싸움으로 비춰졌다고 생각해요. 의견을 표하고 조율하는 것은 감정싸움이 아니잖아요. 내부에서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봅니다. 민주당은 그런 부분이 우리 당보다 앞서는 것 같아요. 의견 조율이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시스템이 내부 구축됐으면 좋겠어요.”

- 민주당 역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가 거부됐잖아요. 딱히 더 앞선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내부에서 의견이 오갈 수 있는 통로에 대해 말하는 거죠. 민주당 경우 당원들끼리 워크숍도 가고 전국적인 행사들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는데, 우리당에선 그런 측면을 부러워하면서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거든요. 지금부터 그런 행사를 한다고 해서 모두 다 참여하는 것도 아니고요. 저는 당내에서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창구 자체가 되게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회의 같은 것이 자주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죠. 중앙당뿐만 아니라 시당 측면에서도 그런 게 좀 마련됐으면 좋겠지만 아직 조금은 미흡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다소 경직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중앙당과 시당이 분리돼 있는 것 같아요. 중앙당과 인천시당 간 의견 소통이 아닌, 각자 운영되고 있다는 느낌을 떨쳐내기 힘들어요.”

- 대선과 지선이 끝난 후 청년 정치에 대한 논의가 사라진 듯합니다. 선거 때만 청년정치를 이용하고 토사구팽 한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지, 해결 방안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토사구팽이라는 단어 자체에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월나라 재상 범려가 한 말에서 비롯된 거잖아요? 범려 자신 또한 재상의 자리에 있으면서 끊임없이 토사구팽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는 것인데, 비단 청년 정치인 만의 고민거리는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모든 정치인들이 겪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다만 청년 정치인들의 수가 적은 데다 정책 또한 소수에 해당하기 때문에 선거 시즌 전후 비추는 스포트라이트가 달라지면서 토사구팽 당했다고 생각할 수는 있겠죠.”

- 왜 청년 가산점인가요.

“당내에서 좋은 바람이 불었을 때 경선을 하려면, 가산점을 무시할 수가 없거든요. 경선에서는 청년과 여성, 장애인이 소수기 때문에 이들을 유입하려면 이점을 줘야 해요. 가산점이 없으면 이들이 기성 정치인들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죠. 지원자를 모집하기 위해서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청년 정치인들이 나이가 젊다는 이유로 우대를 받는 것이 아닌 수가 늘어나 청년이 특이하지 않게 돼야 토사구팽당한다는 말이 자연스레 없어진다고 생각합니다.”

- 청년들이 토사구팽 당하지 않기 위해선 당사자들의 의정 참여가 늘어나야 한다는 말로도 들립니다. 어떻게 해야 의회에서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보나요.

“청년 정치인들이 많아지기 위해선 다양한 지원 제도가 필요할 것 같아요. 주변에서 함께 지방선거를 준비했던 청년 정치인들과 이야기 나눠보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것이 선거 비용 이야기죠. 많이 들어가는데, 보전해 주는 제도도 후불 성격이 강해서 사실상 재산을 모아놓지 못한 청년들은 대출을 받아야 해요. 선거를 위해 퇴사한 청년들이 대출을 받기는 쉽지 않죠. 저 같은 경우는 전문직이어서 대출이 나오지만 일반적으로 직장을 관두고 대출을 받는 정치를 하려는 청년들이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는 것은 정말 어렵죠. 그 외에도 선거에 관한 교육이 전무하다 보니 막상 정치를 하기 위해 나서면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라서 허둥지둥하게 돼요. 청년 정치인들에게 선거에 관한 교육이 많이 부족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정치학교 같은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하향세인데, 청년 정치인이 볼 때 지지율을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요?

“청년들로부터 지지율 회복을 위해선 이들의 정치 참여를 권장하고 소통하는 창구를 마련해야 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어 부진하다고 생각해요. 당내에선 여전히 청년 모임 활성화가 안 된 상황이거든요. 청년과의 소통창구를 당에서 지원하는 게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도 청년위원회를 조직할 수 있도록 알아보고 있고,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국민의힘에선 대학생, 청년, 미래세대위원회 등 3개나 되는 청년 조직이 있는데 부족한 건가요?

“청년위원회가 조직은 있으나 활성화가 안 된거죠. 무엇보다 인천 지역에는 청년 당원 자체가 많이 부족해요. 청년의 기준을 만39세로 잡는다면 거의 없는 상황이에요. 조직 자체는 존재하나, 실질적 활동 자체가 부족한 거죠.”

 

3. 정치인으로서
“법무법인 시절, 선거 관련된 업무와 시정 차원 지원 업무하며 경험 쌓았다”
“군부대 이전 문제가 지역 현안…주민참여 독려해 민원 함께 해결해 나갈 것”


- 20대 대선 당시에는 어떤 활동을 했나요?

“대선 때는 윤석열 후보 인천시당 선대위 클린 선거전략본부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는데요. 실질적으로 법률 지원 업무를 해야 하는 직책이었죠. 그런데 하필 선거 기간 코로나에 감염돼 격리에 들어가는 바람에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어요.”

ⓒ시사오늘 권희정
이단비 시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인천시당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다고 말했다.ⓒ시사오늘 권희정

- 정치에 입문하기 전 법조인으로 활동했는데, 정치에 임하면서 그 당시 경험이 도움 됐는지요.

“법무법인 카이로스에서 근무했었는데, 당시 대표는 현재 민주당 소속으로 부천시장이 된 조용익 변호사였어요. 사무실에는 민주당과 관련된 손님이 많았고, 선거 관련된 사건도 많아서 정치를 가지기 좋은 환경이었죠. 그래서 선거법에 대해 잘 알아야 했죠. 또한 부천시 차원의 지원 업무도 많이 봤었기 때문에 그 경험이 앞으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아직 시의원직을 행한지 2달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변호사 시절 경험이 도움 됐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 당시 민주당 성향이 강한 법무법인에서 근무를 했다고 했는데, 민주당이 아닌 왜 국민의힘을 선택한 건가요.

“제가 당 생활을 했던 것은 아니라 민주당 가입 제안같은 것을 받지는 않았어요. 주변에도 민주당과 성향이 비슷한 친구들은 많이 있었지만, 대화를 하다 보면 안 맞는 부분이 많았어요. 오히려 대학원에서 만난 친구들은 보수적인 성향이 있었는데, 저는 국민의힘 쪽이 더 소통이 잘 된 편이었어요. 자연스럽게 국민의힘으로 오게 된 것 같아요.”

- 시의원 도전은 어떤 경위로 하게 된 겁니까.

“사실 제가 먼저 시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건 아니에요. 정유섭 당협위원장이 당원 명단을 보다가 청년이자 여성이면서 변호사 출신인 제가 눈에 띄었나 봐요. 위원장이 먼저 제안해 줬어요. 당시는 변호사로서 경력도 짧아서 지금 당장은 생각이 없다고 정중히 거절했었어요. 하지만 거듭 제안을 해 와 깊게 생각했었죠. 지방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상황이라 변호사 경력을 더 쌓아 정계 입문하기 보다 시의원부터 시작해 경험을 쌓는 게 나을 것 같다는 판단에 이르렀죠.”

- 선거 치르면서 어려웠던 일은요.

“첫 선거다 보니, 모든 것들이 너무 어려웠던 것 같아요. 시의원 출마 제의를 받아들인 것도 4월이라서 시간이 너무 적었죠. 눈앞에 닥친 일을 바로바로 해결하는 방식으로 준비를 했거든요. 경선은 물론이고 선거운동원 구인하고 유세차량 구하는 것도 정신없이 했던 것 같아요. 선거 운동원들이 정말 열심히 뛰어줘서 고마울 따름이죠.”

- 그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요.

“경선이 많이 힘들었어요. 처음에는 당원들에게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어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찾아다니며 인사하고 출마 경위를 일일이 설명하는 것이 익숙치 않았던 거죠. 신고식이라 여기고 열심히 소통하려 합니다.”

- 당선 전후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일단 체중이 많이 늘었답니다(웃음). 여가시간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운동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선거 전에는 요즘 청년들 사이에 유행하는 ‘바디프로필’을 찍은 적도 있어요. 선거하면서 운동할 시간이 없었어요. 당선 후에도 거의 못하고 있죠.”

- 변호사 시절에는 여가 시간이 많았나요.

“주어진 업무만 끝나면 여가시간을 가질 수 있는데, 의원 활동은 자기 하기 나름이잖아요. 민원이 있으면 직접 찾아가 현장도 살펴보고 담당 공무원들과 소통하면서 해결 방안을 찾아나가야 하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챙겨야 하는 거죠. 이런 일을 완전히 처음하다 보니 의정활동 하면서 공부도 해야 해서 여가 쓸 시간이 없는 것 같아요. 그만큼 열심히 해야하는 길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 인천시의원으로서 가장 큰 현안으로 꼽는 것은 무엇인가요.

“지역구 가장 큰 관심사는 캠프마켓과 군 부대 이전입니다. 캠프마켓 경우 지역 주민들이 선거 때부터 지속해 말했던 것이 주민들 의견이 반영될 창구가 없다는 거였거든요. 재개발 문제도 남아있죠. 원도심 어르신들 중에는 재개발을 원치 않는 분들이 많거든요.”

- 어떻게 타개할 계획입니까.

“시민참여위원회의 임기가 종료돼 새로 구성하는데, 기존에는 30명이었던 정족 수를 300명으로 대폭 늘리려고 해요. 일부에선 300명으로 늘리면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우려를 표하지만, 캠프마켓과 관련된 것은 결국 시 사업이잖아요? 주민들을 설득하던지 혹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은 당연한 문제거든요. 지금껏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한 번이라도 받아본적이 있는지 객관적인 근거를 요구했더니 그런 게 전혀 없더군요. 시민참여위원회에 주민들이 직접 의견을 표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고 간담회를 열어 수렴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싶었죠. 다행히 행정부인 시청 차원에서 공감하고 있어 위원회에 많은 주민을 참여시켜 민원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원도심 재개발 문제는 주민들과 원만한 합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이끌어내야겠죠.”

 

4. 정치 소신과 마무리
“정치, 방관하지말고 직접 참여해야해…성실함과 포용력 있는 정치인 되는 것이 나의 꿈”
“청년 정치인들이 지역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길…지역의 목소리 듣는 것도 정치인의 일”


- 정치하면서 생긴 좌우명이 있나요.

“정치인이 되기 전에도 정치와 관련된 좌우명을 하나 가지고 있었어요. 페리클레스의 ‘당신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고 해서 정치가 당신을 자유롭게 두지 않는다’는 말에 공감을 많이 하거든요.”

- 어떤 부분에서 공감했나요.

“왜 인상깊게 생각하냐면, 고등학생 시절 사회 선생님이 늘 ’선거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정치인을 비난하지 말라’고 많이 했었어요. 정치인을 비난하고 싶으면 투표하고 비난하라고 했었거든요. 선거를 한번도 빠진 적이 없어요. 정치인을 욕하려고 선거한 건 아닙니다(웃음). 우리가 정치에 관심이 없더라도 정치가 우리 삶에 영향을 안 끼치는건 아니잖습니까. 예로 코로나 지원금도 정치의 일환이잖아요? 스포츠도 관람하는 것보다 직접 참여하는 것이 더 재미있듯이 정치도 방관하는 것 보다 직접 참여해 내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 롤모델 정치인이 있다면 누구인지, 또 그 이유는요.

“제 롤모델은 ‘세종대왕’입니다. 또 한 명은 ‘링컨’ 같이 포용력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어요. 링컨은 남북전쟁을 겪고 나서 분열된 사람들을 통합하는 데 노력한 정치인이었잖아요. 세종대왕은 본인 자체가 성실했던 위인었고 동시에 백성들을 소중히 여겼잖아요? 이 두 명을 제 롤모델로 삼았어요.”

- 성실함과 포용력이 핵심 키워드군요.

“네. 성실함은 제가 어디가서 뒤지지 않는다 생각하거든요.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포용력은 부족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정리하자면 제 강점인 성실, 워너비인 포용력 이 두가지를 갖춘 정치인이 되고 싶어요.”

- 청년 정치인으로서 애로점이 있나요.

“지역활동 하는 주민들보다 나이가 어린 편이고, 기존 지역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편은 아닙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시간에 지역활동을 하는 시간이 겹치기도 했고, 직장이 부천이다 보니 인천에서 지역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어요. 지역 활동가들과의 소통은 처음 하는 거라 애로사항도 많았죠. 계속해 만나다 보면 해결되겠지만, 청년과 어르신들 간 대화 소재가 많이 다르고, 같이 식사하거나 술자리 가질 때의 문화 역시 서로 간 생소하죠. 의정 활동보다는 지역 활동이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 제언 한마디 부탁합니다.

“청년 정치인을 희망한다면 지역 봉사활동 같은 곳에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소홀히 하면 안되거든요. 정치 생활에 있어서 의정 활동뿐 아니라 지역 활동이 포함돼 있는데, 저는 지역 활동이 부족했어요. 시의원이라 하면 지역의 목소리를 듣고 필요한 조례를 만드는 일이잖아요. 주민들의 목소리를 정말 많이 들어봐야 하는데 전자의 과정을 많이 생략했던 것 같아요. 지역 의견을 듣는 것도 정치인의 일이거든요. 공감대를 형성하고 같이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게 지역 봉사활동과 지역 활동입니다. 평일에 참여하기 힘들다면 주말에 봉사활동 같은 기회에 함께했으면 합니다. 더불어 지역 활동에도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주민들과 소통하는게 정말로 중요합니다.”

담당업무 : 정경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확실하고 공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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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허네 2022-09-03 20:32:42
주민소통부터 첫걸음이 아니라 첫걸음은 주민소통이겠지. 제목이 도대체 뭔 말이뇨ㅋㅋ 홍보기사 낸거면 제대로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