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중간요금제] SKT, 2000원 적다는데…데이터당 비용은 LGU+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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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중간요금제] SKT, 2000원 적다는데…데이터당 비용은 LGU+가 최저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8.25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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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月 4만2000~5만9000원에 24GB로 최저 비용
KT, 4만4000원~6만1000원에 30GB…LGU+는 31GB
1GB 당 월 요금, LGU+가 최저…KT가 2위, SKT는 3위
"차라리 알뜰폰 가겠다…결국 24GB~100GB 양자택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윤석열 정부의 요청에 따라 모두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했다. 가격은 SK텔레콤 요금제가 약 2000원 저렴하지만, 데이터 제공량은 LG유플러스가 가장 높았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제공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윤석열 정부의 요청에 따라 모두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했다. 가격은 SK텔레콤 요금제가 약 2000원 저렴하지만, 데이터 제공량은 LG유플러스가 가장 높았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제공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윤석열 정부의 요청에 따라 모두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했다. 가격은 SK텔레콤 요금제가 약 2000원 저렴하지만, 데이터 제공량은 LG유플러스가 가장 높았다. 다만 세 요금제 모두 비슷한 수준이라 소비자들 사이에선 담합이라는 의혹과 함께 가입자당평균매출(APRU) 극대화를 위한 ‘꼼수 요금제’라는 비판도 나온다. 차라리 알뜰폰을 쓰겠다는 소비자들의 저항도 높다. 

 

SKT, 2000원 저렴해 보이지만…데이터당 요금은 LGU>KT>SKT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최근 42000원~61000원대의 월 요금에 데이터 8GB~31GB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했다. 

월 요금은 SK텔레콤이 가장 저렴하다. SK텔레콤의 중간요금제 ‘베이직플러스’는 월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소진 시 최대 400kbps)를 제공한다. 신규 온라인 요금제는 2종으로, △‘5G언택트42’는 월 4만2000원에 데이터 24GB(1Mbps) △‘5G언택트34’는 월 3만4000원에 데이터 8GB(400kbps)를 각각 제공한다. 

5G 이용자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23~27GB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진정한 중간요금제는 5만9000원의 ‘베이직플러스’와 월4만2000원의 ‘5G 언택트42’ 뿐인 셈이다. 

KT의 5G 중간요금제는 월 6만1000원에 데이터 30GB(소진 시 최대 1Mbps)를 제공하는 ‘5G 슬림플러스’와 월 4만4000원에 데이터 30GB(1Mbps)를 제공하는 온라인 전용 상품 ‘5G다이렉트44’ 2종이다. SK텔레콤 요금제 대비 데이터는 최대 6GB 더 제공하지만, 월 요금은 2000원 더 비싸다. 

후발 주자인 LG유플러스는 3사 중 가장 데이터 제공량이 높았다. 특히 KT와 가격이 같으면서 데이터를 1GB 더 주는 방식으로 요금제를 구성하는 등 KT와의 정면 대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LG유플러스의 신규 5G 중간요금제 ‘5G 슬림+’는 월 6만1000원에 데이터 31GB(1Mbps)를 제공한다. 전화와 문자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하다. 같은날 출시된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 2종은 △월 4만4000원에 데이터 31GB(1Mbps)인 ‘5G다이렉트44’ △월 3만4000원에 데이터 8GB(400Kbps)인 ‘5G다이렉트34’ 등이다.

LG유플러스 중간 요금제가 SK텔레콤과 KT 대비 데이터를 각각 7GB, 1GB 더 제공한 셈이다. 특히 온라인 요금제 ‘5G다이렉트44’를 이용하면 SK텔레콤 대비 2000원 높은 가격에 7GB를 더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1GB당 요금은 LG유플러스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3사의 데이터당 요금은 △LG유플러스 1968원 △KT 2033원 △SK텔레콤 2458원 순이다. 

 

소비자 "온라인 가입? 차라리 알뜰폰行"…시민단체 "ARPU 위한 꼼수"


다만 소비자들은 이통3사와 사뭇 다른 반응이다. 해당 요금제들의 구성이 알뜰폰 요금제 대비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LGU+ 요금제 라인업
다만 소비자들은 이통3사와 사뭇 다른 반응이다. 해당 요금제들의 구성이 알뜰폰 요금제 대비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LGU+ 요금제 라인업

다만 소비자들은 이통3사와 사뭇 다른 반응이다. 해당 요금제들의 구성이 알뜰폰 요금제 대비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각종 온라인 IT 커뮤니티에서는 “4만 원 같지 않은 4만 원 요금제, 5만 원 같지 않은 5만 원 요금제”, “비대면 요금제 할 거면 그냥 알뜰폰으로 가겠다”, “3사의 기존 6만9000원짜리 5G 요금제(100GB)를 1만 원 내리고 30GB 주면 그게 중간이냐”, “셋이 짰냐. 다 비슷하게 별로다” 등의 비판이 주를 이뤘다.

이번에 출시된 중간요금제들이 사용자들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에 따른 다양한 요금제 선택권을 박탈하고, 실질적으로 이용자의 통신 요금 부담을 증가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월 평균 데이터 32GB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31GB 요금제보다 훨씬 비싼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비자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기존의 10GB 요금제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자신의 패턴에 맞게 데이터를 사용하려면 중간요금제로 이동해야 한다”며 “반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소비자들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평균 41GB로, 이들이 중간요금제로 이동할 메리트는 적다. 사실상 ‘24~31GB와 100GB로의 양극화‘를 노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매달 평균 통신비로 5만5000원을 부담했던 소비자들이 이제 5만9000원에서 6만1000원대의 요금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측은 “매달 100만 명씩 증가하는 5G 가입자들에게 24GB~100GB의 양자택일을 강요하게 함으로써, 통신3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이라도 10GB 단위의 구간별 요금제 출시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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