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날개 꺾인’ 이스타항공, 부활 가능성은?…국토부에 반기 든 대전상의·조종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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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날개 꺾인’ 이스타항공, 부활 가능성은?…국토부에 반기 든 대전상의·조종사협회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8.26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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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 임직원, 정부 앞 단체 집회에 1인 시위까지…"AOC 발급 요청"
성정 위해 대전상의, 이스타 위해 조종사협회 나섰다…"정상화 염원"
국토부, 이스타항공에 고의 회계자료 제출 의혹…AOC 발급 멀어지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성정에게 인수돼 활로를 찾는 듯했던 이스타항공이 국토교통부와의 갈등으로 난항에 빠졌다. ⓒ뉴시스
성정에게 인수돼 활로를 찾는 듯했던 이스타항공이 국토교통부와의 갈등으로 난항에 빠졌다. ⓒ뉴시스

성정에게 인수돼 활로를 찾는 듯했던 이스타항공의 경영정상화 작업이 국토교통부와의 갈등으로 난항에 빠졌다. 이에 직원들은 거리로 나서 피켓 시위를 진행하는 등 생존권을 위한 투쟁을 시작했으며, 지역 경제계와 조종사업계까지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이 요구하는 ‘항공운항증명(AOC)와 경찰 수사 분리’가 사실상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스타항공 "수사-AOC 발급 분리해야…2000명 생계 달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은 AOC 발급 요청을 위해 이번 주부터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1인 피켓 활동을 시작으로 국회와 용산 집무실 앞 등에서 1인 릴레이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세종 국토부 청사 앞에서, 오는 31일에는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단체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이 거리로 나서게 된 배경에는 최근 회사에 대한 경찰 수사로 인해 재운항을 위한 운항증명(AOC) 발급이 중단, 영업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빠졌기 때문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자본잠식이 반영되지 않은 허위회계자료로 국토부로부터 변경면허를 발급받으려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국토부는 ‘허위 회계자료 제출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국토부 업무방해) 혐의로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했고, 정식 수사 진행에 따라 이스타항공의 경영 정상화 작업도 사실상 '올스톱'됐다.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은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AOC 발급을 해달라고 국토부에게 호소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운항·객실·정비·일반직 등 직원 100여 명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협력업체를 포함해 2000여 명의 직원들은 밀린 급여를 반납하면서까지 이스타항공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러한 노력에도 국토부가 이스타항공의 AOC 발급을 보류하고 있는 것에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항공산업의 발전과 직원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국토부가 수사와 경영을 분리해 즉시 AOC를 발급해줄 것을 촉구한다. 이스타항공이 정상 경영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상의·조종사협회도 '이스타 살려'…국토부는 '싸늘'


지역 재계와 민간조종사협회도 이스타항공 직원들의 손을 들었지만, 다만 업계에서는 AOC와 수사 분리가 실현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토부에서 이례적으로 장관까지 나서 사안을 예의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지역 재계와 민간조종사협회도 이스타항공 직원들의 손을 들었지만, 다만 업계에서는 AOC와 수사 분리가 실현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토부에서 이례적으로 장관까지 나서 사안을 예의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지역 재계와 민간조종사협회도 이스타항공 직원들의 손을 들었다.

대전상공회의소가 나선 이유는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충청 기업 ‘성정’ 때문이다. 성정은 지난 40년 동안 대전·충청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다. 이스타항공을 대전·충청지역 거점 항공사로 키우겠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대전상의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성정이 사실상 파산 상태에 있는 이스타항공을 인수해 수천 명의 생계가 걸린 기업을 살렸지만 AOC 발급 중단으로 모기업마저 어려운 상황”이라며 “항공사·협력사 임직원 수천 명의 일자리와 가족들의 생계, 나아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크다. 대전상의와 지역민들은 이스타항공이 대전·충청지역 거점 항공사로서 다시 비상할 수 있도록 정상화를 염원한다”고 밝혔다.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도 성명서를 통해 “성정이라는 회사가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인수를 결정했고, 이들은 항공기 운항의 필수조건인 AOC가 발급 될 때까지 매일 2억~3억 원이나 되는 고정비를 쏟아 붓고 있다”며 “직원들과 해직직원들은 밀린 급여와 퇴직금을 반납하면서까지 이스타항공의 정상화를 위해 혼연일체 노력하고 있다. 각고의 노력에도 이스타항공의 AOC 발급을 보류하고 있는 것은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AOC와 수사 분리가 실현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토부에서 이례적으로 장관까지 나서 관련 사안을 예의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에게 수차례 소명 할 기회를 제공했지만, 회사 측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6월과 7월 운항증명 발급 과정에서도 이견이 나왔지만, 사업 신청자인 이스타항공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허위회계자료 제출이 고의적일 수밖에 없다고 의심하게 됐다는 것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최근 본인 SNS를 통해 “특히 경영악화로 운영을 중단했던 항공사가 기업회생에 따라 대주주의 변경을 신청했다면 재무능력은 운항자격과 직결 되어 있는 문제”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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