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SUV서 주역으로’…부분변경 볼보 XC40, 실적반등 ‘중책’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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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SUV서 주역으로’…부분변경 볼보 XC40, 실적반등 ‘중책’ 맡았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8.29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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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올 1~7월 판매량 8031대…전년比 8.6%↓
CC레인지 판매 반토막에 발목…하반기 반등 절실
XC40 부분변경 카드 꺼내들어…모델 노후화 차단
전기차·신차 효과로 판매 비중 20% 회복 가능성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막내 SUV 모델인 XC40의 부분변경 신차효과를 앞세워 하반기 판매 회복에 나선다. 그간 승승장구하던 브랜드 판매 기세가 올해 왜건 라인업 차종들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한풀 꺾인 가운데, SUV 트렌드에 부합하면서도 1인가구와 MZ세대의 입맛을 맞출 수 있는 엔트리 모델 XC40의 부분변경 출시에 큰 기대를 거는 눈치다. 판매 비중이 20%에 육박하는 만큼, 연초 전기차 출시에 이은 속도감있는 부분변경 전개로 시장 관심을 제고·유지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올해 1~7월 판매량은 8031대로, 전년 동기 8782대 대비 8.6% 감소했다. 매년 거듭해 온 판매 증가세가 올해는 마이너스 전환을 맞을 위기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올해 1~7월 판매량은 8031대로, 전년 동기 8782대 대비 8.6% 감소했다. 매년 거듭해 온 판매 증가세가 올해는 마이너스 전환을 맞을 위기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2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코리아의 2022년 1~7월 판매량은 8031대로, 전년 동기(8782대) 대비 8.6% 감소했다. 볼보 XC레인지(SUV) 판매는 건재했지만, CC레인지(크로스컨트리)의 판매량이 반토막 수준인 638대에 그친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수입차 시장 규모가 전반적인 물량 부족 상황으로 인해 11.5% 감소한 15만2432대임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한 수치로 읽힌다.

다만, 판매 목표 1만6500대(지난해 연간 판매량比 10% 상향)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여서 상반기 부진을 만회할 반등 기점 마련이 절실해진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XC40 부분변경 신차카드를 꺼내들었다. 부진한 CC레인지의 판매 감소폭을 상쇄하는 동시에, 출시된지 4년 된 XC40 자체의 모델 노후화 우려를 지울 수 있는 필승카드로 평가된다.

실제로 XC40의 지난 1~7월 판매량은 1307대로, 전년 동기(1739대)보다 24.8% 줄었다. 모델 노후화와 함께 수입차 시장 내 콤팩트SUV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해당 경쟁에서 차츰 밀리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2월 출시된 전기차 XC40 리차지(164대)를 포함해야 낙폭은 15%로 좁혀진다. XC40 전기차 투입은 엔진 라인업 다양화 측면에서 고무적으로 여겨지나, 연간 물량이 500대 정도로 작음을 감안하면 XC40 자체의 상품성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었음은 분명해 보인다.

신형 XC40 B4 MHEV 모델의 모습. ⓒ 볼보자동차코리아
신형 XC40 B4 MHEV 모델의 모습. ⓒ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에 따라 지난 17일 투입된 XC40 부분변경 모델은 기존 B4 마일드하이브리드에 전기차 모델을 흡수한 총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브랜드 전동화 비전을 가장 뚜렷하게 나타내는 모델로 거듭남과 동시에 전후면 범퍼 디자인 개선, 편의사양 등 강화를 이뤄 고객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갖추게 됐음은 강점으로 꼽힌다. 300억 원을 들여 선보인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XC40에까지 확대 적용됐으며, 볼보 카스 앱, 볼보 온콜 등 디지털 패키지도 두루 갖췄다. 기본 옵션 확대에도 불구, 가격 인상폭을 최대 140만 원으로 억제했다는 점 역시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분위기다.

XC40이 이번 부분변경 모델 출시에 힘입어 20%대 판매 비중을 다시 회복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 2020년 20.0%를 달성한 이후 지난해와 올해까지는 2년 연속 18.3% 선에 머물른 상태여서다. 그간 볼보 판매 5대 중 1대는 XC40이 책임져 온 만큼, 볼보의 남은 기간 실적 반등과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XC40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도 디젤 SUV를 판매하는 수입차 브랜드가 있는 반면에 볼보는 발빠르게 마일드 하이브리드 전환을 이루는 등 친환경 움직임에 앞장서고 있다"며 "안전의 대명사와 더불어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 조성은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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