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환율 상승에 따라 국내 거주자의 해외 쇼핑몰 직접구매액이 감소했지만, 카드 해외사용액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나라에서 코로나19 관련 입국 제한 조치를 완화한 영향으로, 내국인의 해외출국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을 보면 올 2분기 카드 사용금액은 36.6억달러로, 1분기 대비 19.6% 늘었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의 해외 사용금액이 1분기 대비 23.6%로 크게 증가했고, 체크카드도 9.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직불카드는 1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카드 해외사용액 증가에 대해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 완화 등으로 인한 내국인 출국자 수 증가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한은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분기 일 평균기준 1204.9원에서 2분기 1259.6원으로 4.5% 상승했다.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은 이같은 환율 상승 영향으로 같은 기간 11.4억 달러에서 10.3억 달러로 9.2% 줄었다.
그러나 해외출국이 같은기간 40.6만명에서 94.4만명으로 132.7% 급증했다. 이처럼 해외출국자가 2배 이상 늘어나면서 내국인의 카드 해외사용액도 덩달아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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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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