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이어 비비큐도 ‘창업주 일선 후퇴’…분위기 쇄신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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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이어 비비큐도 ‘창업주 일선 후퇴’…분위기 쇄신 가능할까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8.30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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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 체제 구축해 시장 변화 대응
창업주 일선서 물러나지만 영향력 계속될 듯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권원강 교촌 창업주,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교촌·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대표이사 교체를 통해 조직 쇄신에 나섰다. 치열한 시장 환경 속에 최근 치킨값 인상 등으로 부정 여론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9일 제너시스BBQ그룹은 정승욱 전 휠라코리아 부사장(COO)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정승욱 신임 사장은 오는 9월 1일부로 제너시스BBQ 대표이사의 임기를 시작한다. 제너시스BBQ 측은 “불투명한 환경에서 비즈니스 전(全) 영역을 창의적으로 통합하고,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현장 중심의 마케팅 전문가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윤홍근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나 제너시스와 제너시스BBQ의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키로 했다. 그동안 강조해왔던 글로벌 시장 개척, 사회공헌활동 등에 적극 임한다는 계획이다. 윤 회장은 세계 최대 최고 프랜차이즈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지속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이에 앞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도 새 대표를 선임하고 조직을 개편했다. 지난 3월 교촌에프앤비는 주주총회·이사회를 거쳐 윤진호 사장을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윤 대표는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스쿨 MBA 졸업 후 보스턴컨설팅그룹, 애경, SPC그룹 등을 거치며 컨설팅, 전략, 마케팅 분야의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권원강 교촌 창업주는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권 의장은 경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이사회의 주요 사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할 예정이다.

아울러 당시 교촌은 사업부별 대표 직책의 전문경영인을 두는 ‘5개 부문 대표, 1연구원’ 체계로 개편했다. 각 사업부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을 통해 미래 환경 변화에 보다 신속한 대응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교촌의 조직 개편은 올해 제2의 도약을 선언한 것과도 맞물려 있다. 교촌은 창립 31주년을 맞아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다시 팽팽하게 바꾸어 맨다’는 뜻의 ‘해현갱장’(解弦更張)을 새로운 슬로건으로 공표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경쟁사인 bhc치킨의 추격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교촌은 지난해 5076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치킨 사업만 놓고 볼 때 2위인 bhc치킨과 매출 격차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선 치킨 프랜차이즈의 전문경영인 체제가 순항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특성상 기존에는 오너 경영이 일반적이었지만, 과거 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장을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에 전문경영인 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특히 오너 경영의 경우 제왕적 경영으로 조직 문화가 경직되고, 갑질 등 오너리스크에도 취약한 만큼 경영 부담도 크다.

하지만 교촌과 BBQ의 경우 전문경영인이 선임돼도 여전히 오너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존재한다. 실제로 권원강 전 회장, 윤홍근 회장은 각각 교촌과 BBQ의 창업주로서 오너의 리더십이 곧 지금의 브랜드가 된 업체로 평가된다. 특히 BBQ는 오너-전문경영인의 공동 체제를 구축한 뒤 잦은 대표이사 교체로 ‘CEO의 무덤’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권 전 회장도 오히려 이사회에 복귀하면서 현안을 챙기려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해 자연스러운 세대교체, 장기적인 흐름의 조직 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국내 프랜차이즈는 창업주가 밑바닥부터 사업을 일궈온 기업이 많다 보니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공존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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