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방어전 ‘스포티지’ vs. 차급 넘나드는 창 ‘토레스’…준중형SUV 경쟁구도 재편
스크롤 이동 상태바
챔피언 방어전 ‘스포티지’ vs. 차급 넘나드는 창 ‘토레스’…준중형SUV 경쟁구도 재편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9.01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월 판매량 근소한 차로 스포티지 ‘판정승’…양측 넉넉한 계약물량 앞세워 경쟁 본격화
토레스 완전신차 효과에 경영정상화 속도…스포티지는 파워트레인 다양화로 우위 점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하반기 들어 국내 준중형 SUV 시장에 새로운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7월 혜성처럼 등장한 쌍용차 토레스와 시장 1위 모델인 기아 스포티지가 그 주인공이다.

토레스는 준중형과 중형 SUV 차급간 격차를 줄일 모델임을 자처하고 있는 만큼, 가격과 상품성 등 측면에서 준중형 모델들과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스포티지의 아성에 도전하는 매서운 '창' 토레스과 1위 자리를 고수하려는 '방패' 스포티지 간 싸움이 한층 격렬해질 전망이다.

하반기 들어 국내 준중형 SUV 시장에 새로운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7월 혜성처럼 등장한 쌍용차 토레스와 시장 1위 모델인 기아 스포티지가 그 주인공이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하반기 들어 국내 준중형 SUV 시장에 새로운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7월 혜성처럼 등장한 쌍용차 토레스와 시장 1위 모델인 기아 스포티지가 그 주인공이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스포티지는 지난 8월 3873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같은 기간 3637대가 팔린 쌍용차 토레스를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스포티지는 올해 반도체 수급난 여파 속에서도 월 4000대 안팎의 판매량을 이어가며 베스트셀링카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스포티지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3만4045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3만9762대)을 이르면 다음달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풀체인지 효과를 지속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더욱이 하이브리드 모델 인기 덕에 매달 계약량이 1만 대를 웃돌고 있다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 지난달에는 1만2000대의 계약고를 올리기까지 했다.

완전 신차인 쌍용차 토레스의 돌풍도 매섭다. 토레스는 지난 7월 2752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핫한 데뷔를 이룬 바 있는데, 지난 8월에는 판매량이 3637대로 곧장 1000대 가까이 늘며 스포티지를 턱밑까지 쫓고 있다. 단 2달 만에 준중형 SUV 시장의 기존 강자였던 현대자동차 투싼의 존재감을 지워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KG그룹 품에 안기며 새주인 찾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점도 고무적이다.

토레스는 지금까지 확보한 계약 물량만 6만 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진다. 반도체 수급난 속 미출 물량 8만 대를 확보하고 있는 기아차 스포티지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경쟁 모델로 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쌍용차는 토레스의 물량 적체를 해소하고 신차 효과에 박차를 가하고자 여름 휴가 반납, 특근 등 총력 생산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2023 스포티지의 모습. ⓒ 기아
2023 스포티지의 모습. ⓒ 기아

스포티지는 토레스의 공세를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스포티지는 토레스 출시 직후인 지난 7월 말 연식변경 모델인 '2023 스포티지'를 선보이며 고객 선호옵션 기본화 등의 상품성 강화를 이뤘다. 본격적으로 경쟁에 나설 채비를 마친 셈이다.

유리한 점도 상당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스포티지는 국내 최장수 SUV 타이틀(29년)이 주는 브랜드 신뢰도는 물론, 하이브리드, LPi(LPG) 모델까지 섭렵하는 폭넓은 파워트레인을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8월 엔진 라인업별 고객 계약 비중을 보면 하이브리드 40.2%, LPi는 23.1% 등 전체 판매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연료 효율성과 유지비 부담을 고려하는 고객들이 1.5 가솔린 터보 단일로 운용되는 토레스로 쉽게 옮겨가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차 토레스의 기세가 매섭다 할지라도, 하이브리드 포함 4개의 엔진 라인업을 갖춘 스포티지의 경쟁력도 여전하다고 볼 수 있다"며 "당장은 서로 고객 수요를 뺏고 뺏기는 싸움으로 볼 수 있지만, 더 넓게 보면 두 차량의 신차 효과가 준중형 SUV 시장 파이 전체를 키우는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