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8월 내수판매 부진 심화…한달새 1.7만 대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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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8월 내수판매 부진 심화…한달새 1.7만 대 빠져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9.0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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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개사, 8월 내수 합산 판매량 10만5091대…전년比 1.1%↓
올해 월별 판매량 우상향 흐름에 첫 제동…아직 멀은 적체 물량 해소
쌍용차만 선전 두드러져…토레스 신차효과에 월 6000대 판매 유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 8월 내수 판매량이 10만 대 수준을 겨우 넘어섰다. 이에 증가세를 지속해왔던 월별 내수 판매 흐름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 8월 내수 판매량이 10만 대 수준을 겨우 넘어섰다. 이에 증가세를 지속해왔던 월별 내수 판매 흐름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 8월 내수 판매량이 10만 대 수준을 겨우 넘어섰다. 예년 판매량은 유지했지만 앞선 4개월간 월 12만 대 안팎의 시장 규모가 유지됐음을 고려하면 감소세가 확연하다는 평가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휴가철 비수기 영향이 무의미해진 상황인 만큼, 적체 물량 해소에 여전히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내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한 10만5091대를 기록했다.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두 달 연속 판매 낙폭이 1%대로 크게 좁혀졌음은 긍정적이지만, 해외 판매 증가(15.4%↑, 53만3653대)와 달리 상승전환을 좀처럼 이루지 못했다는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다.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 흐름을 보이던 월별 내수 판매에도 제동이 걸렸다. 한 달 새 1만7000여 대의 판매량이 빠지며, 하락 국면에 처음으로 접어들었다. 반도체 수급난 상황임을 감안하면 8월 휴가철에 따른 계절적 비수기 영향보다는 원활한 생산·출고가 이뤄지지 못한 탓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별로는 전반적 판매 부진 속 그나마 쌍용차가 판매 반등을 이뤘고, 기아도 소폭의 상승세로 전년 대비 시장 규모를 지켜냈다. 특히 지난달에는 쌍용차의 선전이 돋보였다. 토레스 신차효과에 힘입어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월보다 42.4% 급증한 6923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쌍용차 토레스는 지난달에만 3637대가 팔리며 새로운 실적 견인차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그간 실적을 이끌어 온 렉스턴 스포츠도 여전한 인기를 구가하며 2121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된다. 쌍용차는 확실한 투톱 카드 확보를 통해 지난 7월 내수 월 6000대 고지를 찍은 이후 두달 연속 판매 확대를 이루며 쾌재를 부르고 있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내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한 10만5091대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내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한 10만5091대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기아도 지난 8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한 4만1404대를 판매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업계 맏형인 현대차의 판매량이 3.5% 감소한 4만9224대에 그친 상황에서도 △쏘렌토(5674대) △봉고(5389대) △K8(4257대) △레이(2836대) 등 다양한 차급의 주력 모델들이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

반면, 같은 기간 르노코리아와 한국지엠은 내수시장에서 두 자릿수 낙폭을 이어가며 울상을 지었다. 르노코리아는 14.2% 감소한 3950대를, 한국지엠은 24.3% 줄어든 3590대를 각각 기록했다.

르노코리아의 내수 부진 배경에는 볼륨 모델인 QM6의 판매 감소가 자리한다. 내수 실적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지난달 2196대 판매에 그치며 28.4%에 달하는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XM3가 17.0% 오른 1303대를 판매하며 고군분투했음에도 이를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지엠은 지난 8월에도 내수 시장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올해 실적 반등 가능성이 희미해지고 있다. 스파크(1198대), 트레일블레이저(958대) 등 대표 모델들이 일제히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탓이다. 지난달에는 트레일블레이저의 판매량이 다시 월 1000대 밑으로 떨어지기까지 했다. 

다만, 업계는 반도체 수급난 등의 여파로 인한 내수 위축 어려움 속에서도 인기 신차들을 중심으로 대기 수요가 굳건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점진적 수출 회복세에 따라 내수 시장의 반등 가능성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경쟁력 있는 신차를 중심으로 한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신차 계약 물량 확대에 따라 하반기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토레스의 정측면 외관 이미지 ⓒ 쌍용자동차
쌍용차 토레스의 정측면 외관 이미지 ⓒ 쌍용자동차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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