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율 추락…조갑제의 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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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율 추락…조갑제의 오판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9.20 11:3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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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우파 핵심 YS 놔두고 전두환 찾아가라는 이상한 논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종합편성채널 jTBC의 의뢰로 지난 18~19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 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후보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42.5% 대 48.3%'로 5.8%p나 밀렸다. 이는 오차 범위(95% 신뢰 수준에 ±2.5%포인트)를 벗어난 것이다.

박 후보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양자대결 조사에서도 '42.3% 대 48.1%'로 5.8%p 뒤처졌다.

박 후보의 지지율이 이처럼 붕괴 조짐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조갑제 월간조선 전 대표는 지난 1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보수의 30%가 안철수로 넘어갔다. 굳이 대도(大道)를 버리고 골목길로 가려다가 강도를 만났다. 투사를 멀리하고 내시형(型)을 중용하니 불리할 때 달아난다"고 지적했다.

조 전 대표는 이어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은 통일, 안보, 법치, 부패 및 종북척결에 대한 의지도 비전도 보여주지 못하였다"며 "공동체의 적(敵)인 북한정권 및 종북세력과 싸워 자유민주국가의 정체성을 지키겠다는 의지의 흔적도 없애버렸다. 좌파를 따라감으로써 보수의 정체성도 포기하였다. 좌파와 정책적 차별이 거의 사라졌다"고 개탄했다.

조 전 대표의 이 같은 주장은 박 후보가 이념을 등한시 한 바람에 우파 세력의 결집이 약해졌고 그 결과 박 후보가 지지율에서 손해를 보고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나름 일리가 있다.

문제는 조 전 대표가 이 글에서 "박근혜 후보는 이상한 표 계산을 한다"며 "박정희의 노선을 계승한 전두환(全斗煥)은 찾지 않고 박정희를 부정한 김영삼을 찾아간다"고 쓴 것이다.

이는 조 전 대표의 평소 생각과 모순이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조 전 대표가 그토록 중시하는 보수·우파의 핵심 세력이다.

▲ 조갑제 월간조선 전 대표 ⓒ뉴시스
YS는 지난 총선 이후에 벌어진 '종북 국회의원' 논란과 관련, 지난 5월 31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에게  "친북세력이 국회에 있어서 되겠는가"라고 개탄하면서 "민주당과 협력해서 그건 쫓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YS는 "친북세력 문제가 국회가 당면한 제일 큰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런 YS를 놔두고 박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찾아가면 오히려 표가 깨질 게 분명하다.

조 전 대표는 전 전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의 노선을 계승했다고 주장했다.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일반적 인식은 '군사독재' 그 자체이다. 이런 전 전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의 노선을 계승했다면 박 전 대통령은 '군사독재'의 원조로 인식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 후보에게 이롭지 않다.

YS는 3당합당을 통해 우파세력의 결집을 이룬 대통령이다. YS계는 새누리당의 한 축이었다. 이런 YS계를 무시하면 우파세력이 분열될 게 분명하다. 그럼에도 조 전 대표는 YS를 무시하라고 한다.

조 전 대표는 YS가 박 전 대통령을 부정한다고 문제 삼았다.

하지만, YS는 박정희 정권 시절 초산테러를 당해 죽을 뻔 했고 국회에서 제명되기까지 했다. 이런 YS가 박 전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비판하고 5·16을 쿠데타라고 규정하는 것을 놓고 조 전 대표가 그런 식으로 YS를  비난하는 건 공평치 못하다.

정치권에선 박 후보가 YS와의 관계를 제대로 설정하지 못해 우파 세력이 분열됐다는 주장이 상당하다. 이런 마당에 조 전 대표의 YS 비난은 객관성이 결여된 개인적 감정에 불과한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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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택 2012-09-20 15:52:29
조갑제 이야기를 박근혜에게 연과 시켜 기사화 하는 것은 안된다.
박근혜지지율추락...조갑제의 오판 이런 제목달기가 이어디있냐.
박근혜지지율은 곧 회복된다. 당이 망했을때도 회복했다.
그들은 이제 시작이니 컨벤션효과+알파이다.
기사를 무슨 시비걸고 재비로 쓰나 니놈들은

이성일 2012-09-20 13:19:37
잘좀하슈 국민이 뭘알거슈 독재자의 딸을 후보라니 맹랑하다 국민은 바보아니요

호아빈 2012-09-20 12:23:18
왜 치매를 그냥 두시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