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로 교사 매칭까지?…KT 초등 교육 크루디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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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로 교사 매칭까지?…KT 초등 교육 크루디 체험기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9.0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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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초등 온라인 교육 서비스 '크루디' 클래스 체험기
수업中 퀴즈·필기로 집중도↑…움직임 많으면 '주의'
칭찬스티커 포인트처럼 사용…온라인 사교육 흥행할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지난 5일 KT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크루디 체험 클래스’를 열었다. KT의 사업부서 담당자가 튜터(교사) 역할을 담당하고, 기자들은 학생 역할을 맡았다. ⓒ시사오늘
지난 5일 KT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크루디 체험 클래스’를 열었다. KT의 사업부서 담당자가 튜터(교사) 역할을 담당하고, 기자들은 학생 역할을 맡았다. ⓒ시사오늘

KT가 IT 기술 역량을 결집한 초등학생 대상 라이브 교육 서비스 ‘크루디’(Crewdy)를 출시했다. 그룹을 의미하는 ‘크루’(Crew)와 학습을 의미하는 ‘스터디’(Study)를 결합한 뜻의 크루디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하나의 모임 형태로 함께 배우고 참여하는 실시간 온라인 교육 서비스다. 

 

“거기, 졸고 있는 학생이 읽어 볼까요?”…KT 크루디 체험해 보니


지난 5일 KT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크루디 체험 클래스’를 열었다. KT의 사업부서 담당자가 튜터(교사) 역할을 담당하고, 기자들은 학생 역할을 맡았다. 이날 시연 행사에선 KT의 온라인 사교육 시장 진출에 대한 야심이 곳곳에서 엿보였다다. 

크루디 플랫폼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UX)는 온라인 화상 회의 플랫폼 ‘줌’(Zoom)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형태를 합쳐놓은 듯했다. OTT처럼 학습자가 프로필을 생성하고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화상 회의처럼 실시간으로 수업을 듣기 때문이다.

KT의 에듀테크 승부수는 이름 그대로 ‘크루’에 있다. 기존 온라인 수업이 주로 아이 혼자 단말기로 콘텐츠를 학습하는 방식이었던 것과 달리, 크루디는 전문교사와의 실시간 수업 과정에서 선생님 또는 다른 학생들과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마치 학원에서 ‘실강’(실시간 강의)을 듣는 듯한 효과를 보는 게 가능하다고 KT는 강조했다.

수업 중간에 팝업 형태로 수업 내용과 관련된 퀴즈가 뜨면, 학생들은 그때마다 답안지를 제출하고 정답을 체크해야 한다. 수업 자료에 다같이 필기를 하고, 필기를 한 학생 이름을 띄워 화면으로 공유하기도 한다. 바로 옆에서 친구가 필기하는 걸 지켜보는 느낌이 들었다.

학생이 수업을 잘 따라오면 선생님은 칭찬 스티커를 부여할 수 있다. 칭찬 스티커 100개 또는 200개 이상 모은 학생들은 이벤트에 응모하면 소정의 상품을 받을 수 있다. KT는 올해 하반기부터 스티커를 모으면 고객들이 마켓에서 선물로 교환하거나 포인트로 전환해 수업을 추가 구매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KT가 자체 확보한 전문교사단은 △실시간 수업 및 예·복습 △AI 학습 모니터링 △AI 기반 매칭·추천 △맞춤 피드백 △실시간 첨삭 및 퀴즈·테스트 △리워드(활동 스티커) 제공 △학부모 실시간 카카오톡 알림서비스 등을 통해 체계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교사들은 화상 카메라를 기반으로 참여 학생들의 움직임 데이터를 분석해 집중도를 평가하고, 이를 기반 삼아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업 중 평균 발화량이 적은 학생을 확인해 참여를 유도하거나, 자리 이탈이 잦은 학생에게 주의를 주는 방식이다. 

재미있는 기능도 있다. 학생들은 MBTI와 DISC 등 최신 유행 ‘성격유형 분석’ 정보를 통해 성향이 맞는 선생님을 매칭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사교육 시장 겨냥한 KT…초등 사교육 시장, 전년比 38%↑


KT의 크루디 론칭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사교육비가 증가한 상황을 이용, 매출을 확대해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사오늘
KT의 크루디 론칭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사교육비가 증가한 상황을 이용, 매출을 확대해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사오늘

이처럼 KT의 크루디는 네이버의 ‘웨일 스페이스’처럼 공교육 시장에 활용되는 플랫폼이 아니다.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즉 일반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사교육 서비스다. 현재 가입자는 60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KT의 크루디 론칭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사교육비가 증가한 상황을 이용, 매출을 확대해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통계청·교육부 공동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초·중·고등학교 사교육비는 총 23조41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정부가 2007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로 역대 최대치다. 특히 초등학교 사교육비는 전체의 45% 수준으로, 전년 대비 38.3%나 늘었다. 

여기에는 특히 온라인 교육 시장이 증가한 것이 한몫했다. 지난 2020년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유료 인터넷·통신 강좌 사교육비는 1인당 월 평균 10만9000원에서 11만7000원으로 증가 추세다. 

KT는 이를 위해 국내 대표 교육기업 △대교 △천재교육 △메가스터디 △째깍악어 △언어발전소 등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로부터 제공받은 자료를 신규 커리큘럼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기존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대한민국의 우주 개발과 누리호’ 등 교양 콘텐츠 영역도 제공된다. 

현재 KT가 제공하는 크루디 서비스는 ‘월간 클래스’와 ‘콕클래스’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월간 클래스는 매달 정기적으로 운영되는 장기형 과정, 콕클래스는 단기형 과정이다. 월간 클래스의 가격은 8만9000원에서 9만9000원, 콕클래스는 2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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