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효과 언제쯤…면세업계, ‘내국인 모시기’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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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효과 언제쯤…면세업계, ‘내국인 모시기’ 사활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9.06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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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한도 상향 발맞춰 프로모션 확대
7월 면세점 외국인 매출 16.1% 줄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7월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에서 탑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국내 면세업계가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행사를 확대하고 있다.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하늘길이 열리고는 있지만 중국 봉쇄 조치가 여전한 데다, 보따리상과 해외 관광객도 급감해 내국인 수요로 버틸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최근 글로벌 여행·레저 이커머스 플랫폼 클룩(KLOOK)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클룩에서는 롯데면세점 회원을 대상으로 해외 여행지의 호텔, 렌터카, 액티비티 등을 예약할 때 사용 가능한 할인권을 제공하며, 롯데면세점은 클룩 회원을 대상으로 롯데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엘디에프 페이(LDF PAY)를 최대 25만 원 증정한다.

신라면세점은 삼성전자와 핀테크업체 모인(MOIN), 네이버 여행서비스 N트래블클럽과 협업 이벤트를 실시한다. 먼저 ‘뉴 갤럭시 NFT’ 소지 고객이 신라면세점 서울과 제주, 인천점 안내데스크에 방문해 NFT를 인증하면 신라면세점 S리워즈 포인트 2만2000포인트를 준다. 네이버의 여행 멤버십인 N트래블클럽과 제휴를 통해 네이버페이포인트와 S리워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신세계면세점은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의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 회원에게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스마일클럽 회원에게 최대 100만원까지 주는 스페셜 쿠폰팩을 준비했다. 스마일클럽과 신세계면세점 동시 회원은 신세계면세점에서 매월 할인 혜택을 최대 20%까지 주는 ‘블랙 멤버십 체험권’과 ‘티어2 멤버십’ 혜택을 함께 받을 수 있다. 

특히 이날부턴 면세 한도도 상향되면서 내국인 프로모션에 더욱 불이 붙는 분위기다. 그동안 업계는 팬데믹으로 고사 상태가 지속되면서 시대착오적 규제인 면세 한도를 올려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여행자 편의 제고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세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해외여행자의 면세 한도를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했다. 현행 1L·400달러 이하 한 병으로 제한됐던 술 면세 한도도 총 2L 내 400달러 이하 두 병까지 확대했다.

이에 맞춰 면세업계는 주류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롯데면세점 인천공항 제2터미널점은 발렌타인, 로얄 살루트, 조니워커, 헤네시 등의 제품을 3병 이상 구매 시 최대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면세점 시내점에서는 9월 한 달간 발렌타인 21년산 골든제스트와 수정방을 각각 50%와 40% 할인해 판매한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는 발렌타인, 조니워커, 맥캘란 등 주류를 최대 55% 할인 판매하고 선글라스, 패션 시계, 쥬얼리, 일부 수입 화장품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오는 12일까지 800달러 이상 구매 시 내국인 전원에게 스크래치 쿠폰도 증정한다. 신세계면세점도 인천공항점과 본점에서 오는 30일까지 위스키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조니워커 등을 한정 수량으로 30% 할인 판매한다. 또한 주류 전브랜드 2개 이상 구매 시 신세계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썸머니 2만 원을 증정한다.

업계는 이번 면세 한도 상향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우려의 시선도 여전하다. 면세점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해외 관광객이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어서다. 특히 그 중에서도 큰 손인 중국 보따리상이 사라진 타격이 크다. 최근 중국은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주요 도시를 봉쇄했다.

실제 지난 7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외국인 매출 감소 영향으로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7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약 1조2474억 원으로 지난달보다 14.6% 감소했다. 내국인 매출은 약 1306억 원으로 전월(1299억 원)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외국인 매출이 약 1조3315억 원(6월)에서 1조1167억 원(7월)으로 16.1% 줄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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