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마추어 같아”…이재명 수사엔 긍정적 [추석 민심③-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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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아마추어 같아”…이재명 수사엔 긍정적 [추석 민심③-영남]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2.09.12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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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지역 거주민 대상 심층 인터뷰
“의혹 많은 이재명, 수사하는 게 정의”
“尹 대통령, 국정운영 철학 없어 보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덕담이 무색하다. 정치권 속사정은 전전긍긍이겠다. 추석을 앞두고 ①‘이재명 기소건’이 정국을 강타했다. 사필귀정 vs 정치보복. 점입가경이다. 민심은 누구 편을? 밥상머리 여론이 궁금하다. ②대통령 지지율도 관심사다. 낮은 데다 박스권에 갇혀 있다. 왜 그럴까. <시사오늘>은 이 두 가지에 주목했다. 7일부터 연휴 기간 대면-비대면(통화·SNS) 방식으로 각지의 추석 민심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1. 이재명 기소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에는 긍정적 반응이 많았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에는 긍정적 반응이 많았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정치보복’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8일 검찰이 이 대표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자, 민주당은 이를 ‘보복정치’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나 추석 연휴 기간 기자와 만난 영남 지역민들은 민주당 주장보다 검찰 수사 필요성에 무게를 싣는 모양새였다.

경남 진주시에 거주하는 정모 씨(남·70대·자영업)는 “성남시장 할 때도 그렇고 경기도지사 할 때도 그렇고 대선 나와서도 그렇고 별의별 의혹이 다 있는데 지금까지 수사가 안 됐던 게 더 이상한 것 아니냐”면서 “이 대표 같은 사람이 대통령 하겠다고 나오는 걸 우리 손주들이 볼까봐 무섭다”고 했다.

정치보복이라고 생각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죄가 있으면 당연히 수사를 하는 거지”라고 단언하면서 “그럼 정치인들은 수사를 하면 안 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대구시에 사는 오모 씨(여·60대)도 “무슨 수사만 하면 주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하는데 그걸 보고만 있어야 하느냐”면서 “확실하게 조사를 해서 죄를 밝혀내야 정의로운 나라가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 대표 본인을 위해서도 의혹을 털고 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경남 마산에 사는 조모 씨(남·40대·교육업)는 자신을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히면서도 “앞으로 선거 때마다 이런 문제 때문에 발목이 잡힐 텐데, 차라리 이번 기회에 털고 가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걸 깨끗이 털고 가지 못하면 이 대표도 어차피 미래가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검찰의 표적수사라며 기소를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다. 부산시에 사는 문모 씨(남·70대·자영업)는 “이 대표가 죄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검찰이 너무 무서운 곳이라는 것”이라면서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 없다고, 검찰이 저렇게 탈탈 털어서 언론에 터뜨리면 어떤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겠나. 이 대표도 시범 케이스에 걸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진주시에 사는 김모 씨(남·40대·자영업) 역시 “죄가 있으면 벌을 받는 거야 당연한데, 그러면 김건희 여사도 수사해야지 거긴 기소도 안 하면서 이 대표만 저러는 건 정치보복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2. 尹 지지율, 낮은 이유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 수사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윤석열 정부를 향한 여론 역시 그리 좋지 않았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 수사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윤석열 정부를 향한 여론 역시 그리 좋지 않았다. ⓒ연합뉴스

이 대표 수사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윤석열 정부를 향한 여론 역시 그리 좋지 않았다. 긍정평가보다 부정평가가 많은 여론조사가 체감되는 수준이었다. 특히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 벌이고 있는 당권 싸움이 부각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정 능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컸다.

진주시에서 자영업을 하는 정모 씨(남·70대)는 “시원시원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이번에 (국민의힘 내홍 문제를) 대처하는 걸 보니까 이건 아니다 싶더라”면서 “당 하나 컨트롤을 못해서 이렇게 시끄러운데 나라를 어떻게 이끌겠다는 건지…”라며 혀를 끌끌 찼다.

이어 “사실 지금 국민의힘이 이렇게 난장판이 된 게 윤 대통령이 내부총질이니 뭐니 하는 문자를 보내서 그런 것 아닌가”라면서 “윤 대통령은 해도 될 말이 뭐고 하면 안 될 말이 뭔지를 모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남 마산의 조모 씨(남·40대·교육업)도 “아마추어도 이런 아마추어가 없다. 문재인 정부 욕하는 거 말고 윤 대통령이 한 게 뭐가 있느냐”며 “월급 빼고 다 오르는 물가에 홍수다 뭐다 해서 서민들은 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당에서는 싸움이나 하고 대통령은 뭘 하는지 모르겠으니 지지율이 높으면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부산시에서 자영업을 하는 문모 씨(남·70대)도 윤 대통령을 ‘정치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규정하면서 “사람에 따라 평가가 다르기는 하겠지만 과거 대통령들은 적어도 대통령이 되면 뭘 하겠다는 생각이 있는 사람 같았는데, 윤 대통령은 그런 게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라에 재난이 닥쳤는데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인사는 ‘의리’로 하는 것 같고, 경제에 대해서는 뭘 하는 게 있는지도 모르겠다”며 “아마추어지 아마추어. 앞으로 나라가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대구시에 사는 오모 씨(여·60대)는 “계속 언론이 (부정적 뉴스를) 떠들어서 그렇지 솔직히 이제 100일 조금 넘은 대통령이 잘못해봐야 뭘 그렇게 잘못했겠나”라며 “이제 막 (임기를) 시작한 사람한테 이러는 게 정상적이냐”고 반문했다.

오모 씨는 또 “이준석이 저러는 게 대통령 잘못인가. 싸가지 없는 젊은 사람이 저렇게 설치는 걸 대통령이 무슨 수로 막나”며 “저(이준석) 문제만 처리되면 지지율도 올라가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진주시에 사는 박모 씨(여·60대)도 “일단 대통령이 됐으면 지지를 해줘야 되는데 어떻게든 실패를 하게 만들어서 선거에서 이기고 정권을 바꾸려다보니까 온갖 트집을 다 잡는 것”이라며 “이재명이 이겼어도 지금 지지율 이상은 안 나왔을 것 같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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