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10년 박삼구’ 금호, 몰락의 서막 [옛날신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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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역 10년 박삼구’ 금호, 몰락의 서막 [옛날신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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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1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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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이어 대한통운 인수…승자의 저주 시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자유기고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시사오늘 김유종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시사오늘 김유종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조용래 부장판사)는 최근 공정거래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 전 회장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이 결심공판에서 구형한 것과 같은 형량이다. 

“대규모 기업집단은 큰 경영 주체로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받아야 하지만, 동시에 법질서를 준수하고 역할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개인 회사를 위해 계열사를 이용하는 것은 기업 건정성과 경영의 투명성을 저해한다. 또, 손실이다른 계열사로 전가되고 국민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등 파급력이 크다. 금호그룹이 4조8000억 원의 공적 자금을 지원받는 동안 박 전 회장 등은 무리한 차입 등으로 그룹 전체의 위기를 야기했다.”

재판부는 박 전 회장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했다.

재벌 총수가 징역 10년의 중형을 받은 것은 경제범죄 처벌 중 높은 수준에 속한다. 결국, 지난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던 박 전 회장은 다시 법정 구속됐다. 

경영주는 법정 구속되고, 주요 계열사이던 아시아나항공은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매각이 완료되면 금호에는 금호고속과 금호건설만 남게 된다. 한 때 재계 7위였지만 중견기업으로 규모가 축소되는 것.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 
 

 

대우건설·대한통운 인수에 10조
재무구조 무너뜨린 초대형 M&A


‘승자의 저주’라 불리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해체, 몰락은 2006년 대우건설 인수와 2008년 대한통운 인수를 기준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있다. 

박삼구 회장은 창업주 박인천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2002년 둘째 형 박정구 회장이 사망하면서 회장직에 오른다.

[기업]박삼구 금호그룹 회장 취임

“항공부문을 비롯한 기존 사업을 중심으로 2010년까지 5대 그룹에 들겠다.”

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그룹 본사에서 열린 회장 취임식에서 금호그룹 제4대 회장에 취임한 박삼구(朴三求·57) 회장은 새로 그룹을 맡은 포부를 이같이 밝히고 “현재 추진 중인 타이어부문 매각 등 모든 구조조정을 올해 안에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신임 박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업적 위주의 합리경영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윤리경영 △전문인력 영입과 육성 등 인재경영 △각 업종의 최고를 지향하는 전략경영 등 4가지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기존 사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사업군(群)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룹 차원에서 집중 투자하고 있는 석유화학부문의 신소재 개발과 생명공학은 앞으로 2∼3년 이내에 구체적 결과물이 나올 전망”이라면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물류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면 5대 그룹 진입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차기 경영권에 대해 “아직까지 정해진 바는 없지만 형제끼리 돌아가면서 경영권을 맡는 것은 선대 회장 이래 가족의 룰이었다”면서 “3세의 경영 참여는 아직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박 회장은 이날 기업의 윤리경영을 강조하면서 선물과 접대를 금지하는 내용의 윤리강령을 선포했다.

-2002년 9월 2일자 <동아일보>

박삼구 회장은 취임부터 사세 확장에 욕심을 냈다. 사세 확장의 방식은 M&A.

2006년, 취임 4년 만에 박삼구 회장은 금호그룹을 재계 8위에 올려놓는다. 당시 국내 최대 건설사이던 대우건설을 인수하며 도약을 꿈꾼 것.

금호, 대우건설 6조4255억에 인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가격이 6조4255억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대우건설 매각주관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김우석)은 10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대우건설을 금호측에 6조4255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호의 최종 인수 가격은 입찰제안가인 6조6700억여원에서 실사조정한도(입찰액의 5%내외) 이내인 2465억(3.69%)을 차감해 결정됐다.

캠코는 오는 15일 금호측과 주식매매계약 서명식을 개최하고 내달 중 대우건설 매각작업을 최종 완료할 계획이다.

-2006년 11월 10일자 <머니투데이>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가인수 논란이 일었다. 업계가 예상하던 최대금액이 5조5000억 원 수준이었는데, 금호가 제시한 금액이 6조 50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는 당시 대우건설 시가총액의 2배가 넘는수준이다. 

하지만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재계 11위 규모이던 금호아시아나는 현대중공업과 한화, 두산을 따돌리고 재계 8위에 오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6년 대우건설에 이어 2008년 대한통운을 인수하기로 결정한다.ⓒ연합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6년 대우건설에 이어 2008년 대한통운을 인수하기로 결정한다.ⓒ연합

2008년에는 대한통운 인수까지 손을 뻗는다. 

금호아시아나, 대한통운 인수가격 4조1040억 확정

금호아시아나의 대한통운 인수금액이 4조 1040억원으로 확정됐다. 금호아시아나는 다음달 3일 법원 측과 인수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는 최근 대한통운에 대한 정밀실사를 마치고, 인수대금을 입찰제안서 상에 제시한 금액과 동일한 4조 1040억원으로 확정했다.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은 다음달 3일 법원과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수대금 납입은 다음달 6일 이전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008년 2월 28일자 <이데일리>

 

"금호가 삼키지 못할 기업을 입어 넣었다"
계열사 동원에 우려 ↑…그룹 전체 흔들어



금호그룹은 1년 3개월 사이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에 사인하고, 10조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했다. 이때 융통한자금만 3조5000억 원에 달한다. 

문제는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에 계열사들이 동원된 것. 업계에서는 “금호가 심키지 못할 기업을 입에 넣었다”는 우려가 나왔다.  

설상가상으로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금호는 심각한 금융난에 직면하게 되고 그룹은 통째로 뒤흔들린다.

2009년 6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인수를 결정한지 3년만에 재매각하기에 이른다. 인수 당시 재무적투자자에게 약속한 풋백옵션을 해결하지 못한 데 따른 결과였다.

대우건설 재매각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 순위는 재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계열사들을 줄줄이 매각하기에 이른다. 금호렌터카와 금호고속, 금호생명을 매각했고, 그룹 지주사인 금호산업과 주요 계열사 금호타이어의 경영권은 채권단 관리 체제에 돌입한다.

금호렌터카 지분 전량 매각

금호아시아나그룹은 30일 공시를 통해 대한통운이 보유하고 있던 금호렌터카 지분 100%(2000만주)를 총 3000억원에 KT-MB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전량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구조조정 의지 및 시한 등을 감안해 과감하게 매각 결정을 내렸고 이번 매각 건이 완료됨에 따라 그룹 구조조정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렌터카는 차량 5만대, 국내 영업망 160곳, 해외 영업망 9곳을 보유한 국내 최대 렌터카 업체다. 지난해 36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도 48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달 30일 금호렌터카 우선협상대상자로 KT-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선정한 바 있다.

-2009년 12월 31일자 <파이낸셜뉴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연합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연합


금호산업.타이어 워크아웃 시작(종합)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공식적으로 개시됐다.

금호타이어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갖고 전체 96% 정도의 찬성을 얻어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에 대해 채권행사를 4월 5일까지 3개월 간 유예하는 한편 약 2개월 간 자산실사를 통해 존속기업 가치 등을 따져본 뒤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키로 했다.

우리은행도 이날 오전 서울 명동 본점에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75% 이상 찬성으로 금호산업의 워크아웃 개시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4~5명으로 구성된 경영관리단을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각각 파견키로 했으며 실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두 기업과 이행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구조조정 계획이 마련되면 이자감면과 신규 자금 지원 등을 통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조기 정상화 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도 비업무용 자산 매각과 각종 비용 절감 등 고강도의 구조조정 방안을 이행키로 했다.

-2010년 1월 6일자 <연합뉴스>

각종 문제가 불거진 2009년은 박삼구 회장이 65세가 되는 해였다. 이 때 까지만 해도 금호그룹은 형제경영의 룰을 잘 유지하고 있었다. 65세가 되면 동생에게 경영권을 넘겨주는 것이 금호가의 룰이었다. 

룰대로라면 박삼구 회장은 동생 박찬구 현 금호석유화학 회장에게 자리를 물러줘야 할 시기였다. 

하지만 경영실패로 동생 박찬구 회장과 갈등이 불거졌고, 이 과정에서 ‘형제의 난’이 발발한다. 

이렇게 박삼구 회장의 경영 실패는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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