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욕먹어도 프로맥스 잘나간다…삼성전자, 회심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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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 욕먹어도 프로맥스 잘나간다…삼성전자, 회심의 미소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9.14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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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美서 "전례 없는 조사" 논란…中 국영 반도체 수주 일파만파
국내 고객들 "한국이 호갱이냐"…고환율에 출고가 150만 원까지
아이폰14 초도 물량, 13보다 낫다…삼성전자, 욕하면서도 '방긋'
아이폰14 프로 맥스 호조에 삼성D 수주 증가…패널 공급 82%까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아이폰14 시리즈가 환율로 인해 출고가가 약 20% 인상됐지만 눈에 띄는 기술 혁신이 없어 비판을 받고 있다. 동시에 애플이 ‘친중국’ 행보를 보이고 있어 미국 정부에서도 비난을 받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아이폰14는 사전 주문량이 역대 최고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플 유튜브
아이폰14 시리즈가 환율로 인해 출고가가 약 20% 인상됐지만 눈에 띄는 기술 혁신이 없어 비판을 받고 있다. 동시에 애플이 ‘친중국’ 행보를 보이고 있어 미국 정부에서도 비난을 받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아이폰14는 사전 주문량이 역대 최고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 유튜브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가 '한국 호갱론'과 '친중국' 논란 속에서도 사전주문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라이벌 회사인 삼성전자는 SNS로 애플을 비꼬면서도 내심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애플이 매출을 올릴수록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가 힘을 얻기 때문이다.

 

애플, 中 국영 반도체 기업 수주 논란…150만 원 폰에 '한국 호갱론'까지


1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을 향한 비판은 미국 안팎으로 거세지고 있지만, 신제품인 아이폰14 사전 판매량은 굳건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부는 애플의 친(新)중국 행보를 두고 “전례 없는 조사를 가하겠다”며 수위 높은 제재를 예고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14에 중국 국영 반도체 기업 ‘양쯔메모리’(YMTC)의 낸드플래시를 탑재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YMTC는 미국의 수출 규제 대상인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는 회사다. 

이에 대해 마르코 루비오 미국 연방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은 “애플이 불장난을 하고 있다. 여기서 더 나간다면 연방정부로부터 전례 없는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에 기대 영업하는 중국 회사가 수백만 명의 자국인 아이폰에 들어오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에서도 애플을 향한 여론은 좋지 않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아 출고가가 사실상 20% 이상 올랐음에도 세부 기능은 크게 향상되지 못했다는 인식 때문이다. 특히 중국 출고가는 환율과 상관없이 동결한 반면, 우리나라에선 125만 원부터 149만 원선까지 약 23% 인상해 ‘한국 호갱론’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아이폰보다 맥북(노트북)이 싸다. 차라리 맥북으로 통화하는 것이 낫겠다”는 자조 섞인 농담까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도 논란에 부채질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최근 공식 SNS에 “그거 접을 수 있게 되면 알려줘”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갤럭시Z 플립·폴드 시리즈처럼 폼팩터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 애플을 지적한 것이다. 

이 같은 논란에도 증권가에서는 애플의 매출 확대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애플이 부품업체에 발주한 아이폰14 초도 물량은 약 9500만 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12와 13 시리즈를 뛰어 넘는 규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유통 업체들의 아이폰14 사전 주문량이 역대 최고 수준이고, 미국 소비자의 아이폰14 교체 수요도 전작 대비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에 OLED 80% 공급하는 삼성D…프로맥스 상승세에 '함박웃음'


애플의 상승세에도 삼성전자는 내심 기뻐하고 있다.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14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대량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14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삼성디스플레이 매출도 확대되는 구조다.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애플의 상승세에도 삼성전자는 내심 기뻐하고 있다.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14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대량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14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삼성디스플레이 매출도 확대되는 구조다.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애플의 상승세에도 삼성전자는 내심 기뻐하고 있다.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14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대량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14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삼성디스플레이 매출도 확대되는 구조다. 

디스플레이 시장 조사 업체 ‘DSCC’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아이폰14 OLED 패널 3400만 대 중 82%를 수주했다. 이는 전작 대비 늘어난 규모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기술력 덕분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LTPO 기술을 적용하면 전자 이동도는 높이고 누설 전류는 낮춰 배터리 전력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 

아이폰14 시리즈 중 '프로 맥스'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삼성디스플레이에 호재다. 중국 업체 'BOE'는 아이폰14 기본 모델 패널만 공급하고 있고, LG디스플레이는 LTPO OLED 생산량이 낮기 때문이다. 

크리스틴 왕 KGI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데이터에 따르면 ‘아이폰14 프로 맥스’가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며, 현재 시점에서 아이폰13 프로 맥스보다 판매량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미국 IT 업체 '샘모바일'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6.7인치 아이폰14 프로 맥스용 LTPO OLED 패널을 2000만 대 추가 공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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