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등 치킨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 제자리…본사는 영업익 폭증” [국정감사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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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등 치킨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 제자리…본사는 영업익 폭증” [국정감사 2022]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9.15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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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주요 치킨프랜차이즈의 2013년 대비 2020년 가맹본사 영업이익,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 비교표 ⓒ김한규 의원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동안 BBQ와 bhc의 영업이익이 각각 15배, 9배 증가하는 동안 양사의 가맹점 매출은 1.9배, 3.6배 오르는 데 그쳤다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맹본사 매출액·영업이익 추이 비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치킨 프랜차이즈 빅(Big)4(교촌, bhc, BBQ, 굽네)의 본사 매출액 총합은 2013년 5120억 원에서 1조3538억 원으로 2.6배 가량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23억 원에서 2281억 원으로 약 7배 가량 증가했다.

2020년 기준 매출액 1위는 교촌으로 435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대비 250.3% 성장한 수치다. 이어서 bhc(4003억 원), BBQ(3199억 원), 굽네(1977억 원) 순이다. 영업이익은 bhc(1299억 원), BBQ(530억 원), 굽네(165억 원), 교촌(285억 원) 순이고, 영업이익률은 bhc(32.5%), BBQ(16.6%), 굽네(8.4%), 교촌(6.6%) 순이다.

2013년 대비 2020년의 가맹본사 매출액 성장세는 bhc(4.843배), 교촌(2.503배), 굽네(2.471배), BBQ(1.826배) 순이었다. 2013년 대비 2020년의 가맹본사 영업이익을 비교했을 때는 BBQ(15.076배), bhc(9.275배), 교촌(3.110배), 굽네(2.925배) 순으로 높았다.

반면, 2020년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교촌(7억4500만 원), BBQ(5억9456억 원), bhc(5억2103만 원), 굽네(3억8883만 원) 순이다. 2013년 대비 2020년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 증가 비율은 bhc(3.660배), 교촌(2.259배), BBQ(1.930배), 굽네(1.884배) 순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영업이익 증가폭과 가맹점 매출액 증가폭을 비교해보면 BBQ와 bhc 같은 경우 배달업계 급성장이라는 특수를 누리면서도 가맹점까지 전달돼야 할 모든 이익을 독차지한 셈”이라며 “가맹점 매출액이 증가하긴 했지만, 배달수수료·본사필수물품구매·인건비·임대료 등을 지불하면 얼마 남지 않아 가맹점주들이 많은 고충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문제들은 단순한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와 가맹점의 갈등을 넘어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에 미치는 함의가 있기에 더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치킨을 둘러싼 문제들에 대해 공정위가 관장하고 있는데, 공정위가 이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규제하고 있는지,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이번 공정위 국감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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