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내세운 목표 셋…“유동성 이상無”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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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내세운 목표 셋…“유동성 이상無” [현장에서]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9.15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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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에어프레미아 인천~LA 국제 노선 취항 기자간담회
대한항공·제주항공 출신 유명섭 대표 “미주·유럽 노선 진출 계획”
“투자금 문제 없어…드림라이너 기재 5대까지 자금 확보한 상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15일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중장거리 노선 확대 기조와 재무 건전성을 강조했다. ⓒ시사오늘
15일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중장거리 노선 확대 기조와 재무 건전성을 강조했다. ⓒ시사오늘

“많은 사람들이 에어프레미아를 LCC(저비용항공사)로 분류하지만 우리는 LCC가 아니다. FSC(대형항공사)의 기내 서비스와 LCC의 가격 합리성을 결합한 중장거리 전용 하이브리드 항공사, 즉 국내 최초 ‘HSC’다.”

지난해 첫 비행에 성공한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첫 장거리 노선인 인천~LA(로스앤젤레스) 노선 취항에 성공했다. 첫 비행편은 오는 10월 29일로, 호치민과 싱가포르 노선을 합치면 올해 총 3편의 국제선을 운항하는 셈이다. 

에어프레미아는 미국 보잉사 중대형기 B787-9 드림라이너를 도입한 ‘중장거리 항공사’라는 이미지로 기존 LCC와의 차별성을 내세웠다. 특히 LA 노선을 기반으로 독일·프랑스 등 유럽까지 진출하겠다는 사업 확대 의지를 보였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은 기회…뉴욕·샌프란시스코에 서유럽까지 진출”


15일 에어프레미아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중장거리 노선 확대 기조와 재무 건전성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단거리 노선은 LCC의 레드오션이고, 장거리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과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양사 합병으로 인해 신규 항공사가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우리 787-9 드림라이너는 애틀란타, 바르셀로나까지 논스톱으로 비행 가능한 우수한 기종이다. 우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전 노선을 커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에어프레미아가 임대하고 있는 드림라이너 기단은 총 3대로, 오는 2023년 상반기에 2대가 추가 도입된다. 오는 2025년까진 동일 기종 10대를 확보할 계획이다. 

국제선 구상은 다음과 같다. LA·파리·나리타·방콕 등 기존 수요가 높은 도시에서 노선을 안정적으로 운항하다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도시로 직항 노선을 취항한다는 것. 유 대표는 “미주 노선에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추가하고, 기재가 10대 되는 시점에는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서유럽 노선을 추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거리 항공사’로 자리잡기 위해 회사 규모도 확대한다. 현재 전 직원은 349명으로, △운항 51명 △객실 142명 △정비 46명 등 주로 항공 안전 분야에 70%가 집중된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는 직원을 378명으로 늘릴 것”이라며 “앞으로 승무원과 정비사 등직원들도 순차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금난? 추가 투자까지 문제 없어…2025년 매출 7100억 달성”


유 대표는 기자 간담회에서 “보유 기재가 5대 이상 되면 운영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어,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매출은 내년 3740억 원, 2025년 7100억 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어프레미아
유 대표는 기자 간담회에서 “보유 기재가 5대 이상 되면 운영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어,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매출은 내년 3740억 원, 2025년 7100억 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의 승부수가 공수표가 되지 않기 위해선 재무 안전성이 필수적이다. 일각에선 회사가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때까지 기단을 확대하고 중장거리를 운영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보유 기재가 5대 이상 되면 운영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어,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매출은 오는 2023년 3740억 원, 2025년 7100억 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2017년 7월 초기 투자금 473억 원, 코로나19 위기 당시 사모펀드 운용사 ‘JC컨소시엄’으로부터 받은 672억 원의 투자금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 최근에는 사업 확장을 위해 주주배정 증자로 522억 원이 추가돼, 약 1600억 원대의 사업 자금이 준비된 상태다. 

그는 “항공사는 외부환경에 따라 변수가 많아 자금을 여유 있게 운영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기존 주주 또는 새로운 투자자를 모집해 추가 자본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며 “LA 노선을 운영하면서 얻을 현금 유동성까지 고려하면 자금 상황에는 문제가 없다. 내년에 들여올 기단 5대의 보증금 등 문제도 전부 해결됐다”고 못 박았다.

 

"LA 노선, 밸리카고 화물 수익 기대…화물 시스템 구축 완료"


여객이 아닌 화물 사업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화물기 도입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LA 노선 취항을 계획했을 때부터 화물 부문 매출에 대한 계산이 깔려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유 대표는 “지난해 연말에는 해상 물류 마비와 진단키트 수출로 화물 사업이 굉장히 호황이었다. 올해는 이에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전년의 70%는 될 것”이라며 “화물에 여객 수입까지 더한다면 LA노선의 수익성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계산했다”고 분석했다. 

에어프레미아의 기재가 중대형기인 점도 화물 사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 드림라이너 기종은 밸리카고(여객기 화물칸)를 통해 장거리 노선 10.5톤, 중거리 노선은 13.5톤까지 실을 수 있다. 

유 대표는 “글로벌 화물사인 ECS와 총판 계약을 체결했고, 화주를 위한 화물 시스템도 추가로 구축했다. 지금은 밸리카고에 집중학 있지만 3년 뒤에도 화물 전망이 좋다면 화물 전용기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며 “이처럼 화물 수익을 별도로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LCC들과 다르다. LCC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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