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환경 삼성전자, 기피했던 RE100 가입, 왜?…‘25조 매출 잃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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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환경 삼성전자, 기피했던 RE100 가입, 왜?…‘25조 매출 잃을라’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9.16 17: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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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新환경경영전략 발표…이재용 체제下 패러다임 전환
RE100 가입이 핵심…애플·MS·투자자 압박에 B2B 매출 손실 위험
반도체 전력 줄여야…삼성 "현실적으로 어려워, 정부 지원 필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전 세계적으로 ESG 경영이 요구되면서, 삼성전자 역시 친환경 경영에 대한 압박을 피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아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재용 회장 체제’를 준비하는 단계로 풀이된다. ⓒ시사오늘 김유종
전 세계적으로 ESG 경영이 요구되면서, 삼성전자 역시 친환경 경영에 대한 압박을 피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아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재용 회장 체제’를 준비하는 단계로 풀이된다. ⓒ시사오늘 김유종

삼성전자가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다. 1992년 ‘삼성환경선언’과 2009년 ‘녹색경영비전’에 이은 세 번째 친환경 구상으로,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추진하고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약속하는 ‘RE100’에 가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 세계적으로 ESG 경영이 요구되면서, 삼성전자 역시 친환경 경영에 대한 압박을 피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아가 故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 환경선언’에서 30년 만에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이재용 회장 체제’를 준비하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대 매출처 애플 요구 거셌다…투자자 해외 연기금도 '압박' 


16일 삼성전자는 “삼성의 혁신기술로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하겠다”며 신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고 ‘RE100’ 이니셔티브에 가입하겠다고 선언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애플·구글·MS(마이크로소프트) 등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이 동참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RE100 가입은 고객사와 투자자의 압박을 이기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 연기금들을 비롯해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납품하는 애플·MS·폭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들의 요구를 수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애플은 공급 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2030년까지 제조 과정에서 재생에너지 전력 100% 사용을 요구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삼성전자는 매출의 43%를 B2B(기업간거래) 사업으로 올렸다. 고객사의 재생에너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매출이 최대 20%까지 축소될 경우, 약 25조8000억 원에 해당하는 경제적 손실이 초래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재생에너지 사용 부족으로 B2B 사업 영역에서 거래처를 잃게 된다면, 그 피해는 매출 20% 손실에 그치지 않는다”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뿐만 아니라, 미흡한 ESG 경영에 실망한 대형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비중 축소로 인해 주가 하락까지 이어질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RE100 가입을 최대한 미뤄 왔다.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반도체 사업이 전력 소모가 많은 데다, 국내 재생에너지 값이 비싸기 때문이다. 국내 태양광 발전 단가는 미국이나 중국의 3배에 달한다. 윤석열 신임 정부가 원전 비중을 늘리면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기존 계획보다 축소한 것도 재생에너지 가격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쓰는 전력은 25.8TWh(테라와트시)로△구글·TSMC의 1.4배 △인텔의 2.7배 △애플의 9배 수준이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2100만 가구 전력 소비의 23%에 해당하는 양이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무리해서 친환경 경영을 추구하는 만큼,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라인을 계속 증설하고 있어 전력 사용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게다가 반도체 사업장이 있는 한국은 재생에너지 공급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아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크다”며 “이 같은 어려움에도 탄소 감축이라는 전 지구적인 노력에 동참했기 때문에, 정부의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핵심은 '기술'…초저전력 메모리·반도체 오염물질 제거 기술 개발中


삼성전자는 특히 전력 소모가 크고 탄소 배출량이 많은 반도체 부문(DS)에서 기술력을 통해 환경 문제를 극복할 계획이다. 사진은 송두근 삼성전자 DS부문 부사장.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특히 전력 소모가 크고 탄소 배출량이 많은 반도체 부문(DS)에서 기술력을 통해 환경 문제를 극복할 계획이다. 사진은 송두근 삼성전자 DS부문 부사장.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특히 전력 소모가 크고 탄소 배출량이 많은 반도체 부문(DS)에서 기술력을 기반으로 환경 문제를 극복할 계획이다. 

우선 ‘초저전력 메모리 반도체’ 개발을 화두로 내세웠다. IT 산업에서 메모리 반도체가 △데이터센터 △서버 △PC △모바일 △그래픽 △게임 등 다양한 응용처에 사용되는 만큼, 반도체 자체를 저전력으로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송두근 삼성전자 DS부문 환경안전센터 부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리가 만드는 반도체를 저전력으로 만들면, 이를 사용해 만든 제품의 전력도 자연스럽게 감소한다”며 “설계 과정부터 저전력 반도체를 만들어 전력 감소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로 지금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없애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국내 반도체 사업장은 국내법에 따라 30% 이하 수준으로 대기·수질 오염물질을 관리하고 있다. 오는 2040년까지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제로(0)인 '자연상태' 수준으로 처리하는 것이 목표다. 

송 부사장은 "대기·수질 관리를 위해 오염물질을 처리하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완전히 자연 상태 수준까지 도달하기에는 기술 발전이 필수"라며 "이를 위해 DS부문 자체적으로 환경안전연구소를 신설했고, 반도체에 맞는 최적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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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기 2022-09-17 11: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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