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 찾는 패션뷰티업계…엔데믹 전환 속 ‘젊은층·글로벌 시장’ 공략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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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얼굴 찾는 패션뷰티업계…엔데믹 전환 속 ‘젊은층·글로벌 시장’ 공략 포석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9.19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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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W 시즌 앞두고 네파·설화수 등 장수 모델 교체 잇따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오휘 모델 손석구, 설화수 모델 로제, 스튜디오톰보이 모델 최정훈 ⓒ각 사

패션뷰티업계가 엔데믹 전환 분위기 속 가을·겨울(F/W) 시즌을 맞아 브랜드 새 단장에 나섰다. 특히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브랜드 모델을 새로운 얼굴로 과감하게 교체하면서 스타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배우 유아인을 발탁했다. 네파 측은 “유아인만의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로운 분위기가 자연 그대로의 즐거움을 나누고자 하는 브랜드 방향성과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네파는 올해 ‘본 투 베이직’의 기조를 바탕으로 아웃도어 정체성 강화와 함께 다양한 기능성 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FW 시즌엔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아웃도어의 즐거움과 유아인의 차별화된 스타일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네파 브랜드 모델은 배우 전지현이었다. 2013년부터 모델로 활약하며 대표적인 패션업계 장수 모델로 입지를 굳혔지만, 올해 초 8년여 만에 계약이 종료됐다. 일각에선 지난해 전지현이 주연으로 출연한 드라마 <지리산>에서 어색한 간접광고(PPL)와 저조한 시청률 등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다만, 최근 아웃도어 업체들이 젊은 이미지로 리브랜딩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네파도 모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국내 1세대 여성복 브랜드인 스튜디오 톰보이는 남성복 사업을 본격 시작하면서 밴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을 모델로 낙점했다. 최정훈을 통해 선보이는 올해 FW 시즌 캠페인은 '위 올 톰보이'(우리는 모두 톰보이다)를 주제로 들판 위를 뛰노는 자유로운 감성의 보헤미안의 모습을 담았다. 톰보이 측은 “최정훈이 지닌 자유로운 감성과 강한 개성이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브랜드의 콘셉트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모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중엔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에 총 10개의 남성 단독매장을 오픈하는 등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2019년 하반기부터 출시했던 남성 제품이 기대 이상 성과를 거둔 만큼, 남성복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남성 제품은 여성복 매장에서 함께 판매됐음에도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업계도 새로운 모델 선정에 한창이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브랜드 오휘 새 모델로 배우 손석구를 발탁하면서 여심(女心)을 공략한다. 오휘는 그동안 배우 김희애, 신민아, 김태리 등 여성 배우를 간판으로 앞세웠던 브랜드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는 최근 블랙핑크 로제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하고 브랜드 캠페인 ‘설화, 다시 피어나다 #SulwhasooRebloom’을 전개한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정진한 로제의 진취적인 면모가 설화수의 선구자적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판단했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기존 모델은 배우 송혜교였다. 2018년부터 4년여 간 활동해왔지만 앞으로는 아모레퍼시픽 이너뷰티 브랜드 바이탈뷰티의 모델로만 활동하게 됐다.

업계에선 이번 모델 교체를 글로벌 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이 적극적으로 두드리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 글로벌 아이돌 그룹인 블랙핑크의 영향력을 활용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앞서 2018년 당시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송혜교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지만, 최근엔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중국 화장품 시장이 침체되고 북미 지역이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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