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그림 김민수/글 윤종희)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상당 부분이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에 기인한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 만큼 박 후보와 박 전 대통령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지금 박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의 과거 문제로 곤혹스럽다. 그의 지지율이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급기야 박 후보는 종전의 입장에서 선회, 5·16, 유신, 인혁당 사건에 대해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고 정치발전을 지연시켰다면서 피해자들과 가족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후보의 사과가 너무 늦었다는 평가가 많다.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에 등떠밀려 사과를 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으로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이다.
일각에서는 박 후보가 진정으로 과거사에 대해 사과하는 마음이라면 애당초 대선에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 아버지와 본인의 명예 모두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아무튼 박 후보의 등장이 과거사를 재조명하게 한 건 틀림없는 듯하다.
저작권자 © 시사오늘(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