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연속 자이언트스텝…한은, ‘빅스텝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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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연속 자이언트스텝…한은, ‘빅스텝 카드’ 만지작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2.09.22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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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간 금리 재역전…0.75%p 격차
美 최종금리 전망, 시장 기대치 상회
한은, ‘0.25%p 인상 기조’ 변화 시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미국 최종금리 전망치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등 글로벌 금융환경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금리정책 기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시사오늘(그래픽: 김유종 기자)

21일 미(美)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이하 FOMC)는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 미 정책금리(기준금리)가 상단이 2.50%에서 3.25%로 올랐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 자이언트스텝이다.

이에 따라 한미간 금리가 한 달 만에 재역전됐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50%로, 미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따라 격차는 0.75%포인트 벌어졌다.

특히 FOMC는 올해 말까지 1.25%포인트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미 기준금리는 연내 4.50%까지도 가능하다.

시장전문가들은 연내 두 차례(11월, 12월) 남은 FOMC에서 각각 0.75%포인트,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연속 4차례 자이언트스텝이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는 말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최종금리 전망치를 최대 5.0%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처럼 미 기준금리가 앞으로도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7월 빅스텝 단행 이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0.25%포인트 인상 기조를 포워드가이던스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FOMC에서 최종금리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Fed 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상황이 변했다.

이와 관련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오전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0.25%포인트 점진적 인상 기조와 관련해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기조 유지 여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지난 수개월간 제시한 포워드가이던스는 전제조건이 있었다”면서 “포워드가이던스 제시 이후 가장 크게 변한 전제조건은 미 최종금리가 4%대에서 어느정도 안정화 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한달 사이 많이 (상황이)바뀌어 4%대 이상에서 상당폭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들과 함께 이러한 전제조건의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외환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에 앞으로의 기준금리 인상폭, 시기, 경로 등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직 방향이 결정된 건 아니지만, 추가적인 빅스텝 가능성도 열어두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오전 7시30분 명동 은행회관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는 이창용 한은 총재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 FOMC의 금리인상 결정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과 향후 정책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추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기재부와 한국은행, 금융위, 금감원 등 경제팀은 긴밀한 공조 하에 ‘넓은 긴 시계’를 견지하며 현 상황에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 발생가능한 주요 리스크에 대한 시나리오와 상황별 대응조치를 선제적으로 점검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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