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리터당 3000원?…편의점 ‘초저가 PB’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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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리터당 3000원?…편의점 ‘초저가 PB’로 대응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2.09.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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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굿민흰우유'·CU 'HEYROO 우유득템' 선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26일 세븐일레븐은 초저가 상품 브랜드 '굿민'(Good People)을 통해 '굿민흰우유'(900ml)를 선보였다. ⓒ세븐일레븐
26일 세븐일레븐은 초저가 상품 브랜드 '굿민'(Good People)을 통해 '굿민흰우유'(900ml)를 선보였다. ⓒ세븐일레븐

올해 우유 가격이 L(리터)당 3000원이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편의점업계가 초저가 자체 브랜드(PB) 우유를 내놓으며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일 낙농진흥위원회는 올해 원유 값을 정하기 위한 소위를 개최하고 생산비 인상폭 내에서 가격을 올리기로 합의했다. 생산비 연동제 산식상 원유 가격 인상 폭은 최근 1~2년 생산비 증감분의 ±10% 범위에서 정해진다. 즉, 올해 원유 가격은 리터당 47∼58원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원유 생산비 연동제가 시행된 2013년 이후 최대 인상 폭으로, 우유 가격이 리터당 3000원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낙농업계와 우유사 측은 다음달 15일까지 협상을 마치기로 합의했다.

우윳값이 리터당 3000원이 넘어서게 된다면, 소비자 부담이 가중돼 우유 소비를 줄이는 소비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쇄 작용으로 유제품은 물론, 우유가 함유된 빵과 아이스크림, 커피 등도 줄줄이 인상될 공산이 크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홈카페, 홈베이킹 등 트렌드로 증가한 흰 우유 소비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최근 3년간 흰 우유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0%에 불과했으나, 2020년 8.6%, 2021년 11.3%로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 가운데 편의점업계는 초저가 PB를 통해 앞다퉈 우유를 내놓고 있다. 시장 공략과 함께 물가 잡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이미지도 구축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6일 세븐일레븐은 초저가 상품 브랜드 '굿민'(Good People)을 통해 '굿민흰우유'(900ml)를 선보였다. 굿민흰우유는 시중 상품 대비 10% 이상 가격이 저렴하다. 1A 원유를 질소 충진 공법으로 담았으며 유지방을 3.6% 함유했다. 굿민흰우유 출시를 기념해 10월 한 달간 롯데카드로 굿민흰우유 구입 시 20% 현장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CU는 지난 4월 HEYROO 우유득템(1.8L, 4150원)을 출시한 바 있다. 우유득템은 130도 이상 고온에서 3초 이상 살균한 1A 등급의 국내산 원유로 만들어진 상품이다. 100ml당 가격이 약 230원으로 기존 CU의 PB(Private Brand) 우유(1L, 100ml당 240원)보다 저렴하고 동일 용량의 NB (National Brand) 상품(약 289원)과 비교했을 때도 20% 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물가 인상이 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가운데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합리적인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우유는 대표적인 생필품 중 하나로 많은 가정에서 쓰이는 만큼, 좋은 반응을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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