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고‧소‧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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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고‧소‧미 사랑
  • 윤종희 기자
  • 승인 2022.10.0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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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요즘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화두는 ‘고‧소‧미’다. 고객, 소통, 그리고 미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달 29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사장단 워크숍에서 고객, 그 중에서도 미래 고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래 경쟁력은 미래 고객에게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래 준비는 첫째도, 둘째도 철저히 미래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며 “미래 고객이 누구이고, 정말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에 대해 우리는 어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것인지, 수없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것이 미래 준비의 시작”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LG가 만들어 낼 고객경험·상품·솔루션브랜드 등이 고객에게 얼마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미래 경쟁력이 달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다양한 채널과 캠페인 등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고객의 목소리를 제품·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경영 중심에는 고객 소통 미래가 있다. ⓒ시사오늘 이근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경영 중심에는 고객 소통 미래가 있다. ⓒ시사오늘 이근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젊은 구광모(44) LG그룹 회장은 취임 직후 임직원들에게 ‘회장’이 아닌 ‘대표’로 불러달라고 당부했다. 회장이라는 직위보다는 지주회사 대표라는 직책이 갖는 의미를 강조하는 동시에 임직원과 보다 편히 소통하려는 노력이다. 더불어, 복장 자율화도 시행했다.

이런 구 회장은 그룹 문화를 종전 수직적에서 빠르게 수평적으로 바꿔나가며, 직원 상하 간 원활한 소통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살롱 드 서초’와 ‘다락’ 등의 소통공간도 마련했다. ‘살롱 드 서초’는 LG전자 서초동 R&D 캠퍼스에 마련된 교류 공간으로 이곳에선 직급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의견교환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꼭대기 층에 마련된 ‘다락’도 비슷한 장소다.

지난 2019년 10월에는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1만7000여 계열사 임직원들과 함께 ‘LG 컬처위크 2019’를 개최했다. 직급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지식과 생각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이벤트로, 구 회장이 소통을 얼마나 강조하고 있는 지 보여주는 단면이다.

이 가운데, 구 회장은 LG만의 ESG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단순히 시대 흐름인 ESG를 따라가거나 흉내 내는 차원은 안 된다는 것이다. “이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미래 세대와 공존하며 영속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LG만의 ESG 방향성을 정립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와 관련, 최근 LG는 그룹 차원의 ESG 방향성을 담은 ‘ESG 보고서(Responsible Business, Sustainable Future)’를 발간했다. 보고서 중심에는 역시나 '미래'라는 글자가  빛을 발하고 있다. ESG 경영 방향으로 ‘지속가능한 미래(Sustainable Future)’를 제시했으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책임있는 사업(Responsible Business)’이 뒤따라 굵게 적혀있다.

구 회장은 취임 후 처음 개최한 사장단 회의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LG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사업에 공격적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언제나 고객을 바라보며 주위와 소통하는 가운데 미래를 준비하는 구 회의장의 고‧소‧미 경영에서 진미(眞味)가 느껴지는 듯하다.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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