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자 반등’ 이룬 내수 車시장…4분기 판매 확대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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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자 반등’ 이룬 내수 車시장…4분기 판매 확대로 이어질까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10.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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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개사, 9월 내수 합산 판매량 11만3656대…전년比 23.8%↑
8월 10만5000대까지 떨어졌다가 ‘V자 반등 이뤄…일제히 판매 훈풍
반도체 수급난 영향 최소화 집중…신차·효자 모델로 상승 모멘텀 마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내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3.8% 늘어난 11만3656대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내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3.8% 늘어난 11만3656대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난 9월 내수 시장에서 V자 판매 반등에 성공하며 남은 하반기 물량 확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분기 들어 변동 폭이 확대되긴 했지만, 해당 분기 마지막달을 상승세로 마무리함에 따라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 수급난 개선에 따른 판매 확대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내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3.8% 늘어난 11만3656대를 기록했다. 전월 10만5000대까지 떨어졌던 판매량을 다시 끌어올린 수치이자, 5개사 모두 판매 확대를 이뤘다는 측면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업계가 지난달 내수 V자 반등을 이룰 수 있었던 근간에는 전년 동기 대비 29.8%의 판매 확대를 이룬 현대차, 2배에 달하는 판매 호조세를 거둔 쌍용차의 저력이 자리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전년 동월 4만4000여 대 수준이었던 내수 판매량을 올해 9월 5만6910대까지 끌어올렸다. 승용 부문에선 새로 진입한 아이오닉6(2652대)이, RV 부문에선 캐스퍼(4032대)와 투싼(2452대) 등이 선전했다. 이 외에도 8503대의 판매고를 올린 포터와 제네시스 G90(2217대), GV 라인업이 강세를 보였다.

쌍용차에선 토레스가 효자 모델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쌍용차는 4885대가 팔린 토레스 신차효과에 힘입어 9월 내수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98.9% 급등한 7675대를 기록할 수 있었다. 렉스턴 스포츠는 10.3% 감소한 2061대 판매에 그쳤지만, 볼륨모델로 여전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난 9월 내수 시장에서 V자 판매 반등에 성공하며 남은 하반기 물량 확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난 9월 내수 시장에서 V자 판매 반등에 성공하며 남은 하반기 물량 확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이 외에도 기아와 르노코리아, 한국지엠 모두 내수 확대를 이뤘다. 기아는 11.8% 증가한 4만9대를, 르노코리아와 한국지엠은 각각 대표모델인 XM3와 볼트 전기차를 앞세워 14.7% 오른 5050대, 3.6% 증가한 4012대의 실적을 올리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이중 기아는 반도체 수급난이 극심했던 전년과 비교해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지난 7월 이후론 2달 연속 판매 감소세가 이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실제로 레이(3860대)와 K8(3990대), 니로(2361대), 쏘렌토(5335대), 봉고(5303대) 등 인기 모델들이 선전했지만, 출고 적체 난관에 부딪히며 월 4만 대를 간신히 넘겼다. 기아의 올해 월 평균 판매량이 4만3922대임을 감안하면 분명 아쉬운 결과다.

이와 관련, 기아 측은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경쟁력 있는 신차와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앞세워 판매 확대를 이뤄갈 방침이다.

업계는 각 사마다 주력 신차, 친환경 모델들을 앞세워 고객 수요를 효과적으로 불러모으고 있는 만큼, 남은 4분기 판매 확대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난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데다, 업체들도 안정적인 생산체제 구축에 노력하고 있는 만큼 내수 회복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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