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순 교통소장의 택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장순 자유기고가)

인생 2막
나이 60을 넘어섰지만
마음은 아직도 쌩쌩한 20대
무서울 것 없이 달려 온 인생 길
인생 2막은 지금부터
푸르른 시절이 있었지
망설임 없이 앞만 보고 달렸지
거센 파도를 넘고 사막을 건너
중년의 오후를 맞이 한거야
대박의 급행열차는 떠나고
롤러코스트 한방의 부르스도 끝났지만
노랗게 익은 모과처럼 향기는 진해지지
갈매기 우는 항구에서 너를 기다릴꺼야
짙푸른 바다 속을 알게 되고
고독의 눈도 마주할 수 있었지
나이를 속일 수는 없지만
이대로 주저 앉을 수도 없다
꿈을 꾸면 뭐든 할 수 있어
날개를 펼치면 새가 될꺼야
첫사랑 설레임은 꿈이 아니지
두려움은 단지 꿈틀거릴 뿐
걱정과 망설임은 사치
이 순간에도 시간은 도도하지
즐거움이 가득한 멋진 황혼을 위해
인생 2막은 지금부터

박장순 교통소장은…
시인, 작사·작곡가, 파워블로거·유튜버
1980년 대학가요제 충남북 본선 2위
1990년 싱글앨범 〈First trace〉 발표
2000년 교육부장관상 수상
2020년 교직 명예퇴직
現 교육과통기타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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