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3%로 껑충…11월 추가 인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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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3%로 껑충…11월 추가 인상 불가피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2.10.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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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빅스텝…금리부담 가중
만장일치 아닌 소수의견 2명 존재
연내 남은 금통위는 11월 한 차례
11월 美 FOMC 회의 등 변수 많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이창용 총재가 12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0%에서 3.00%로 0.50%포인트 인상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은 이번이 벌써 두번째다. 지난 7월 금통위에서 사상 첫 빅스텝이 결정된 지 3개월 만인 10월 또 한 번의 빅스텝이 이뤄진 것이다.

한은은 지난 2월 기준금리를 1.25% 유지 결정 이후 4월14일, 5월26일, 7월13일, 8월25일, 10월12일 등 총 5차례 금통위에서 예외없이 모두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이 기간 기준금리는 무려 1.75%포인트나 올랐다.

이창용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12일)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 상승률이 5~6%대의 높은 수준을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환율 상승으로 상방 리스크가 추가 증대된 점과 환율 상승 기대가 자본유출 압력을 높이고 외환시장의 쏠림현상을 유발하는 등 금융불안 요인으로도 일부 작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정책대응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빅스텝 단행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이번 빅스텝 결정은 금통위원 만장일치는 아니다. 한은에 따르면 주상영 위원과 신성환 위원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한은은 올해 단 한 차례의 금통위 일정(11월24일) 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11월 인상폭에 대해서는 정책여건의 불확실성이 워낙 크고 금통위원들 간에도 다양한 견해가 있기 때문에 미 연준의 11월 FOMC 회의, 국제에너지가격 움직임 등 대외여건 변화와 그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다음 번 회의에서의 인상폭과 그 이후의 금리인상 경로 등을 결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연속 빅스텝을 결정할 지 여부를 두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최근 가파른 금리인상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경제 전반의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물가안정을 위한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빅스텝 결정에 소수의견을 낸 위원이 2명 존재한다는 점에서 11월 금통위에서는 빅스텝이 아닌 베이비스텝 결정 가능성을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 총재는 현재 시점에서 11월 금리인상폭에 대해 불확실성 확대로 방향을 제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 FOMC가 과연 11월에 어떤 발표를 하게 될 지, 그것이 또 내일(13일) 있을 미국 CPI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그 전에 변할 수 있다”면서 11월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11월 말에 우리가 결정하기 이전에 일어날 많은 요인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은이 추가로 빅스텝을 할 지, 아니면 베이비스텝을 할 지 여부는 결국 FOMC 회의 결과 등 외부 요인에 따라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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