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수협은행, 차기 행장 인선 본격화…‘새술’ 어디에 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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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수협은행, 차기 행장 인선 본격화…‘새술’ 어디에 담을까?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2.10.13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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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5명 지원…3파전으로 압축
김진균 現 행장, 연임 도전 선언
유일한 여성 강신숙, 유력 후보군
외부 출신 최기의, 경쟁자로 부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Sh수협은행 차기 행장 인선 작업이 본격화 된 가운데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진균 현 행장(사진 왼쪽부터), 강신숙 수협중앙회 금융담당 부대표, 최기의 KS신용정보 부회장. ⓒ시사오늘

Sh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 공적자금 상환 부담을 털어내면서 경영 자율성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차기 행장 인선 절차에 들어갔다.

간접적으로 공적자금 상환 부담을 지고 있던 수협은행이 올해를 기점으로 새출발을 하는 상황에서 차기 행장 인선에 대한 관심도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앞서 수협중앙회는 수협은행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공적자금 상환에만 사용해왔는데 최근 미상환 공적자금 7500억원을 모두 상환한 바 있다.

13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Sh수협은행 차기 행장 후보군에 오른 인사는 김진균 현 행장을 비롯해 총 5명이다. 이 가운데 내부출신은 김 행장을 포함해 4명이다.

김진균 행장이 연임을 할 지, 아니면 새로운 얼굴을 내세울 지가 이번 인선의 관전 포인트로 거론된다.

김 행장은 수협은행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 행장 체제에서 수협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216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대비 21.8% 늘어난 규모다. 올해 연간 실적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또한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올해 3월 수협은행 장단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A2-stable)’에서 ‘긍정적(A2-positive)’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처럼 김 행장은 재임 기간 사업적 역량에 대한 검증을 이미 마쳤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수협은행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김 행장이 연임에 성공한다면, 수협은행 분리 이후 최초의 연임 행장으로 기록된다.

김 행장이 연임에 도전한 상황에서, 유력 경쟁자로 거론되는 인사는 후보자 중 유일한 여성인 강신숙 수협중앙회 금융담당 부대표와 최기의 KS신용정보 부회장이다.

최기의 부회장은 5명의 후보군 중 유일한 외부출신 인사다. 이 때문에 정부 측 추천인사가 아니냐는 시선도 있어,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언급되기도 한다. 앞서 김진균 행장의 전임자로 외부출신인 이동빈 전 행장이 임명된 사례가 있다.

수협중앙회 출신인 강 부대표의 경우 수협 측 추천 위원으로부터 지지를 얻기 쉽다는 이점이 있다. 여기에 강 부대표가 행장이 될 경우 얻게 될 수협은행 최초의 여성 행장이라는 타이틀도 매력적이다.

한편, 누가 차기 행장이 되느냐와 별개로 행장 자리를 두고 정부 측과 수협중앙회 측이 힘겨루기를 할 지도 관심 대상이다.

수협은행장 인선 권한을 지닌 행장추천위원회(이하 행추위)에는 정부 측 추천인사가 다수 참여하고 있다.

행추위는 △기획재정부장관이 추천한 사외이사 1명 △해양수산부장관이 추천한 사외이사 1명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추천한 사외이사 1명 △수협중앙회가 추천하는 인사 2명 등 5명으로 구성된다. 수협중앙회 측 추천 인사가 2명, 기재부 등 정부 측 추천 인사가 3명이다.

행추위 정관에 따르면 수협은행장 최종 후보자 선정은 위원 5명 중 4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만 한다. 어느 한 쪽 인사 만으로도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수 없기 때문에 행추위 내부에서 이견이 발생할 경우, 수장 공백 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행장 인선 절차가 늦어지는 경우 양측 간 갈등이 심화된 게 아니냐는 눈초리를 받기도 한다.

수협은행에 따르면 행추위는 오는 14일 면접 대상자를 선정·통보하고, 25일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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