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호 교수 ˝안철수 논문 검토했다, 표절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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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호 교수 ˝안철수 논문 검토했다, 표절 아니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10.03 0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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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측의 거듭된 표절 의혹 제기에 서울대 교수, 장문의 소견서 보내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MBC 측의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논문 표절 주장 관련,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이석호 주임 교수는 3일 "두 논문은 연구대상이 전혀 다른 것"이라며 "표절을 문제 삼을 만한 부분이 없다는 결론과 입장"을 거듭 밝혔다.

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안 후보 측의 '허위 보도'라는 반박에도 불구, 지난 1일과 2일에 걸쳐 안 후보가 1990년 박사학위 논문을 발표하면서 볼츠만(Boltzmann) 공식을 인용 문헌 없이 사용했다는 점과 앞서 발표된 서울대 서인석 교수 논문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시사오늘(사진 =mbc측의 주장을 표로 만든 서울대 이석호 교수 자료 캡처)
이처럼 논란이 계속되자 이석호 주임 교수는 안 후보 측에 "(MBC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을 토대로)박사학위 검토 결과를 작성했다"며 "표절이 아니다"고 연거푸 강조를 하게 된 것.

이 교수는 이날 메일을 통해 "전처럼 짧은 몇마디 보다 장황한 설명이 비전문가들을 설득시키는데 나을 것 같아 생리학 교실에서 안 후보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검토한 결과를 작성해 보낸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MBC 측에서 '볼츠만(Boltzmann) 공식을 인용 문헌 없이 사용했다'며 문제 삼은 것에 대해 이 교수는 "1952년 당시에도 이미 인용이 필요 없을 만큼 상식"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이 교수는 1952년에 발표된 논문을 예로 들며 "Hodgkin&Huxley 논문은 1963년 노벨상 수상 이후로 생리학계에서는 상식이 되어 있으므로 이 논문도 인용없이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 됐다"고 부연했다.

ⓒ시사오늘(사진 =서울대 의과대학 이석호 주임 교수 자료 캡처)
이 교수는 또 구글 학술검색에서 볼츠만 곡선을 검색할 때 22만여 개의 검색 결과가 별도의 인용 없이 볼츠만 곡선을 피팅에 이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해당 페이지를 캡처해 함께 첨부했다.

ⓒ시사오늘(사진 =서울대 의과대학 이석호 주임 교수 자료 캡처)
MBC 측에서 문제 삼는 두 번째 '표절 논란'에 대해서도 이 교수는 "표절을 문제 삼을만한 부분이 없다"고 못 박았다.

이 교수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근거를 들었다.

1. 두 논문에서의 연구 대상이 전혀 다른 것임 (K+ 전류와 Ca2+ 전류).
2. Hodgkin과 Huxley의 업적 (1952년) 이후로 세포에서 발생하는 이온전류를 볼츠만식으로 분석하는 것은 가장 표준적인 연구방법이었고, 문헌 인용 없이 사용하는 것이 학계에서 일반화되어 있음.
3. 두 연구에서 동일하게 볼츠만 식을 결과 분석에 사용하였으므로, 실험 결과 기술 부분에 유사한 표현이 사용된 것은 당연함.
4. 총 65페이지의 안 후보 논문에서 동일한 분석방법을 기술한 부분 (앞 슬라이드 파란색 밑줄 한 4-5 줄)을 제외하고는 유사한 표현을 찾을 수 없었음.

결론적으로 표절을 문제 삼을만한 부분이 없다는 것이다.

MBC 측은 이외에도 서 교수의 오타와 안 후보의 오타가 같다는 것도 문제 삼았다. 안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서인석 교수 논문 자체에도 각종 공식을 쓰면서 여럿에 오타가 난 곳이 있다. 이 중 한 가지의 오타가 같다고 모든 것을 표절했다고 할 수 있느냐"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 후보는 계속되는 검증 악재에도 추석 연휴 시행된 각종 여론조사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안팎의 격차를 내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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