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근 “산모 절반 이상 경험한 산후우울증…전문상담센터는 6곳 뿐” [국정감사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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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근 “산모 절반 이상 경험한 산후우울증…전문상담센터는 6곳 뿐” [국정감사 2022]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2.10.20 2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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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산모의 절반 이상이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음에도 전문상담센터는 전국에 6곳밖에 되지 않아 지역 편중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재근 의원실
산모의 절반 이상이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음에도 전문상담센터는 전국에 6곳밖에 되지 않아 지역 편중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재근 의원실

산모의 절반 이상이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음에도 전문상담센터는 전국에 6곳밖에 되지 않아 지역 편중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분석한 보건복지부의 ‘2021년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출산 후 산후우울감을 경험한 산모 비율은 52.6%였다. 그 중 산후우울 위험군은 42.7%에 달했다. 산모의 절반 이상이 산후우울감을 겪고, 그 중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도 높은 셈이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2018년부터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를 설치해 난임과 산전·후 우울증을 겪는 부부의 심리·정서적 지원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전국 난임·우울증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은 임신부와 산모 수도 2018년 499명, 2019년 1만5364명, 2020년 1만5761명, 2021년 2만1392명, 올해 8월까지 1만7155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는 전국 6개소에 불과해 산모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2022년 9월 기준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로 지정된 기관은 국립중앙의료원(서울), 가천대길병원(인천), 경북대학교병원(대구), 현대여성아동병원(전남 순천),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경기 수원), 안동의료원(경북 안동)까지 6곳밖에 없다.

이뿐만 아니라 각 상담센터의 인력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 의원에 따르면, 센터장·부센터장 각 1명과 간호사 1명, 사회복지사 4명, 임상심리사 3명이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에만 총 10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을 뿐, 다른 5곳의 상담센터에는 센터장·부센터장 포함 총 5명의 인원만이 상담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업무 부담이 가중된 상태다.

때문에 산후우울증 상담에 대한 산모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 지정하고, 증가하는 상담 수요에 맞춰 각 상담센터의 인력 확충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재근 의원은 “많은 산모들이 겪고 있는 산후우울증은 심각한 경우 극단적 선택에까지 이를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며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 지정해 지역 편중을 줄여야 지금보다 더 많은 산모들이 산후우울증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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