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강석훈 회장 “부산이전 준비, 산은의 역할” [국정감사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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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강석훈 회장 “부산이전 준비, 산은의 역할” [국정감사 2022]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2.10.20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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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 20일 산은 국정감사 
노조 측 “책임 회피성 발언” 반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0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산업은행 부산이전 정책을 두고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졸속 추진’ 지적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강석훈 회장은 “산업은행의 역할은 정부가 부여한 역할을 수행할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산은 지방이전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국금융산업노조 산업은행 지부와 산은 직원들이 요구해온 공약 철회 또는 반대 입장 표명과는 괴리가 있는 것으로, 부산이전 정책으로 촉발된 노사간 갈등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정무위에서 김한규 위원(더불어민주당)은 산업은행 부산이전과 관련해 졸속 정책, 국회 패싱 주장을 제기했다.

김 위원은 “앞서 산업은행 부산이전 관련 자료를 요구했지만 ‘현재 검토된 바가 없다’는 일곱글자 답변을 받았다. 이에 장기적 과제로 천천히 추진하려나보다 생각했지만,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지방이전전담조직 출범안이 나왔고, 이틀 뒤 직원 발령도 이뤄졌다”며 “답변이 거짓이 아니라면, 10일도 안 지나 이전준비단이 완성된 것”이라면서 단기간에 졸속으로 추진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강 회장은 “이 건(산은 부산이전)은 산은 이전을 통해서 새로운 역할을 하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고, 법 개정 여부는 국회의 일”이라면서 “산은은 주어진 역할을 수행할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국회 패싱 논란과 관련해 부행장 중심으로 국회 설득 과정이 이뤄지고 있으며 강 회장 본인이 직접 나설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박성준 위원(민주당)도 이전준비단 출범 과정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전준비단 예산편성과 관련해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야하는데 받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절차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강 회장은 “추진단에 소요되는 예산이 별도로 있는 게 아니고, 내부 직원들을 발령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책은행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도 “예산 총액이 늘어난 것이라면 금융위 승인을 받지 않은 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면서도 “남은 예산을 항목 변동 없이 끌어다 썼다면, 금융위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귀띔했다.

한편, 산은 노조 측은 강 회장의 이번 국감 발언과 관련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이 잘못된 것이라면,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산은 노조 관계자는 “정부와 국회에 책임을 떠넘기는 강 회장의 발언은 산은 수장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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