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찬종 선배를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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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찬종 선배를 어떻게…?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10.04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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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제3세력으로 대선출마 선언…安과 이미지 겹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5선 국회의원 출신의 박찬종 변호사가 4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천도교중앙대교당 수운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후보추대연합(이하 국추련)이 추진하는 국민후보 추대를 위한 오디션 형태의 토론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히며 사실상 대권도전에 나선 것이다.

박 변호사는 이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양대정당이 펼쳐온 썩고 낡고 병든 정치가 국민들로 하여금 분노를 일으키게 했고 그래서 나온 게 안철수 현상"이라며 "(하지만) 안철수 무소속 후보도 (기존 정당 후보들에) 물들어서 그들이 하는 것을 따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앞서 한 언론을 통해 "안 후보가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굴복시켜 민주당까지 흡수해 단일 후보가 되겠다는 데 매달리고 있는 것 같다"며 "안 후보가 민주당을 기반으로 해서 단일 후보가 되면 국민이 바라던 쇄신은 물 건너간다. '안철수 현상'을 안 후보가 팔아먹는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박찬종 변호사 ⓒ뉴시스
박 변호사의 안 후보에 대한 이같은 경고를 그냥 무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박 변호사는 끊임없이 정치개혁을 위해 자신의 기득권을 버려온 것은 물론, 부정부패와 거리가 멀어 무균질 정치인으로 불린다. 최근엔 그를 '원조 안철수'로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그는 사법고시와 행정고시, 공인회계사 시험에 모두 합격하는 등 머리에서도 안 후보에게 뒤떨어지지 않는다. 단점으로 안 후보보다 나이가 많다는 지적을 받지만 거꾸로 이는 안 후보와 비교할 수 없는 정치 경륜을 의미한다. 

이런 박 변호사의 얘기를 안 후보가 무시하기 어렵다. 혹여라도 박 변호사가 안 후보에 분노, 거센 비판을 이어간다면 안 후보의 지지율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박 변호사는 이날 "국추련의 오디션 토론 과정을 통해 앞으로 구태 악습의 여러 유형을 제시할 것"이라며 "안 후보와 강지원 예비후보, 정운찬 전 총리도 함께 오디션 형태의 토론에 참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후보로서는 어떤 방식으로라도 이에 대답을 해야 할 듯싶다.

한편, 국추련은 신국주 전 동국대 총장과 이상면 서울대 명예교수 등 각 분야 학자와 전문가들, NGO 단체들이 기성 정당에 예속되지 않은 제3세력의 대통령 후보를 추대하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9월 14일 발족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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