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기후변화 고온현상 심해져…장병 안전 위해 자주포 내 에어컨 설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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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기후변화 고온현상 심해져…장병 안전 위해 자주포 내 에어컨 설치 필요”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10.21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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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지훈 기자]

발언하는 설훈 의원ⓒ연합뉴스
발언하는 설훈 의원ⓒ연합뉴스

국산 주력 자주포 K-9에 냉방장치가 탑재돼 있지 않아 장병들이 열사병 노출 환경에 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K9-자주포 내 실내온도 측정 자료’에 따르면 자주포 해치를 열었을 때는 최저 5℃에서 최고 7.6℃, 자주포 해치를 닫았을 때는 최저 5.5℃에서 최고 8℃ 상승해 최고 44.5℃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K-9 자주포는 높은 내부온도 등의 문제가 있음에도, 2018년도부터 시작돼 2031년까지 진행되는 500여 대 1차 성능개량에는 냉방장치를 탑재할 수 있는 여유 중량이 부족해, 결국 탑재하지 못했다. 

반면, 나머지 500여 대 2차 성능개량에는 냉방장치가 포함되지만 실제 전력화는 2035년 이후 진행된다. 따라서 향후 10년 동안에도 K-9 자주포 내의 고온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2023년 정부안에 K-9 자주포 2차 성능개량 사업이 빠져 2035년 전력화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1차 개량된 자주포에도 냉방장치가 다시 부착 될지도 확실치 않은 실정이다.

설훈 의원은 “기후변화로 고온 현상이 심해지고 있으므로 K-9자주포 내부 고온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 매년 실내온도를 측정해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병사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대책을 시급히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육군본부에서는 병사의 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 응급차를 대기시키거나 폭염응급키트, 냉각 시트 등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전체 대대원들이 확보하기에는 아주 적은 수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온도지수별 교육훈련 지침을 통해 일정 온도 초과 시 훈련을 제한하는 기준을 두고 있지만 지휘관 재량 영역이라 지휘관이 훈련을 강행하더라도 절차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담당업무 : 정경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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