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도둑 놔두고…잡으라고 외친 장기표 잡나”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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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도둑 놔두고…잡으라고 외친 장기표 잡나” [현장에서]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2.10.25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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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법원서 장기표 기소 대책위, 검찰과 법원에 항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이재명 고발한 장기표 기소대책위원회' 참석자들이 24일 서초중앙지방법원에서 도둑 잡으랬더니 도둑은 안 잡고 도둑 잡으라고 외친 사람만 잡는다는 규탄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시사오늘
'이재명 고발한 장기표 기소대책위원회' 참석자들이 24일 서초중앙지방법원에서 도둑 잡으랬더니 도둑은 안 잡고 도둑 잡으라고 외친 사람만 잡는다는 규탄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시사오늘 윤진석

“대장동 도둑 잡으랬더니 도둑은 안 잡고 도둑 잡으라고 외친 사람만 잡느냐.” 25일 오전 10시 서초중앙지방법원 정문 앞은 사법부를 규탄하는 ‘이재명 고발한 장기표 기소대책위’ 기자회견으로 시끌벅적했다. 

대책위는 재야의 대부 장기표 대진범(대장동게이트진상규명범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를 비롯해 이민구 깨시연 대표 등이 지난 대선 과정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대장동 몸통을 구속 수사할 것’을 촉구한 것을 두고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받게 됐다”며 “도둑놈 잡으라고 외친 사람을 기소하는 법원에 엄중 항의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8000억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서는 정작 수사하지 않고 이재명의 불법대선자금 의혹만 건드리고 있다”며 “대한민국 검찰과 법원의 직무유기, 직권남용을 규탄한다”고 십자포화를 날렸다. 그러면서 “여야 모두 가리지 않고 수사할 것을 수사해 대장동 몸통의 실체를 밝히라”는 취지로 소리 높였다. 

재판장에 들어가기에 직전 모습을 보인 장기표 상임대표는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으며 잠시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대장동 게이트가 얼마나 불법적이고 부패의 상징처럼 돼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검찰이 소환조치하지 않는 이런 엄청난 직무유기에 대해 국민적 분노를 모아 오늘 검찰과 법원을 재판하기 위해 우리는 온 줄 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장기표” “행동하는 양심” 등의 구호가 쏟아졌다. 장 대표는 기세를 몰아 “오늘은 제가 재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이 나라를 완전히 범죄의 소굴로 만드는 검찰과 법원을 단호하게 심판하는 날이 될 것”이라며 작심 발언했다. 

이날 현장에는 장기표 대표를 비롯해 이호승 이재명고발한장기표기소대책위원장, 박인환-조동근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 김주성 한국교원대 명예교수, 김석우 북한인권시민연합 이사장, 손광주 자유시민정치회의 대표, 김주성 국민의눈 상임대표, 소철훈 공정한나라 대외협력위원장, 조형곤 대장동부패수익환수국민운동 대표, 더불어민주당 정상 등이 참여했다. 

한편, 불법 대선자금 논란에 휩싸인 이후 정부여당에 ‘대장동 특검’을 제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긴급 의총 발언을 통해 “일부 정치 검찰의 독재와 공안 통치가 판을 치고 있다”며 “맞서 싸우겠다”고 피력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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