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C이테크건설, 중대재해에 실적 부진까지 ‘겹악재’
스크롤 이동 상태바
SGC이테크건설, 중대재해에 실적 부진까지 ‘겹악재’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2.10.25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상시채용과 올해 신입·경력사원 채용을 진행 중인 SGC이테크건설은 이 과정에서 입사지원자들의 가족관계 등 만감 정보를 필수 기재토록 했다. ⓒ SGC이테크건설(에스지씨이테크건설) CI
ⓒ 에스지씨 이테크건설 CI

SGC이테크건설이 시련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현장 노동자 사망사고로 대표이사 등이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실적 부진까지 겪으며 겹악재와 직면한 모양새다.

25일 SGC이테크건설은 2022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986억2000만 원, 영업이익 92억300만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57.6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2.42%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0.76% 줄었다.

이 같은 실적이 그대로 확정 반영될 경우 지난 상반기까지 전년보다 좋은 수준을 보여온 SGC이테크건설의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마이너스(-8.09%)로 돌아서게 된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원가 방어에 실패하고, 폴루스 드림 프로젝트 등 사업장에서 발생한 미청구공사와 미수금 규모가 전분기 대비 확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동남아, 중동 등 해외법인에서 지속 누적되고 있는 손실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SGC이테크건설이 시공을 맡은 경기 안성 소재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선 지난 21일 콘크리트 타설 과정 중 동바리(지지대) 연결 부실로 건물이 무너지며 노동자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안찬규 SGC이테크건설 사장 대표이사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빠른 시일 내에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 보건당국 등 관계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어떠한 책임도 회피하지 않고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또 유가족분들과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다만, 관련 업계에선 안 사장과 함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이복영 회장이 전면에 나서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SGC이테크건설은 지난해 말에도 인천 물류센터 현장에서 벌어진 노동자 추락사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