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누비는 현대차그룹 임원들…부산엑스포 유치에 전기차 시너지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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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누비는 현대차그룹 임원들…부산엑스포 유치에 전기차 시너지 낼까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11.01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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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송호성·장재훈 등 부산세계박람회 지지 요청 위한 해외 출장 지속
전기차 보급, 인프라 지원 등 협력 방안 교환…SNS 통해 국내외 붐조성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아프리카와 중남미, 유럽 등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다. 또한 각 권역별 시장 내 사업 확대 기회와 주요 생산 거점의 전동화 경쟁력 제고 방안 등을 모색하며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기아 사장은 외교장관 특사…아프리카 이어 유럽서 부산엑스포 홍보


지난 26일 송호성 기아 사장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만나 악수하는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지난 26일 송호성 기아 사장(왼쪽)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만나 악수하는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1일 업계에 따르면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세르비아, 알바니아와 그리스 등 유럽 3개국을 찾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원 활동을 펼쳤다. 

현대차그룹의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T'를 이끌고 있는 송 사장은 외교부 장관의 첫 번째 기업인 특사 자격으로 해외 무대를 누비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잠비크,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한 데 이어 두 번째 해외 방문지로 유럽을 선택했다.

지난달 24일 송 사장은 세르비아를 찾아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과 아나 브르나비치 총리, 니콜라 셀라코비치 외교부장관 등 현지 주요 인사들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25일에는 알바니아에서 벨린다 발루쿠 부총리, 아르테미스 말로 외교부차관 등과 간담회를 갖고, 부산의 매력과 경쟁력 등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이어 26일에는 그리스를 찾아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 콘스탄티노스 프래코야니스 외교부차관 등 정부 고위 인사들과의 자리를 가졌다.

송 사장은 유럽 3개국 주요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짧은 기간에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룬 경험을 바탕으로, 개도국과 선진국 간의 교량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며 "특히 부산은 한국 제2의 도시이자 항구도시로서,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교통 물류의 허브이자 높은 수준의 관광 인프라와 문화 콘텐츠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도 팔 걷어…유럽 생산공장 전동화 논의까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은 지난 28일 에두아르드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를 만나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 지지를 요청했다. ⓒ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은 지난 28일 에두아르드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를 만나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 지지를 요청했다. ⓒ 현대자동차그룹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에는 현대차그룹 전사 차원의 전폭적 지원까지 더해지고 있다. 단적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유럽 출장이 꼽힌다. 그는 회사의 핵심 생산 기지들이 포진해 있는 체코, 슬로바키아 등을 찾아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지지와 함께 자동차사업 협력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방안들을 모색했다.

지난달 27일 정 회장은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하는 동시에, 현대차 체코공장의 전동화 체제 전환 등 상호 협력을 논의했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오는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결정한 유럽 내 현대차 전기차 생산을 주도할 핵심거점으로 꼽힌다.

현재 체코공장은 △코나 일렉트릭 △투싼 △i30 등의 유럽 전략 차종 생산을 맡고 있다. 이들 차종은 현대차그룹이 유럽 내 판매 3위권 브랜드로 도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 중이다. 정 회장은 향후 전기차 생산 확대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체코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튿날인 28일엔 기아의 유럽 내 대표 생산거점이 위치한 슬로바키아를도 방문했다. 정 회장은 에두아르드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를 만나 사업 협력 방안과 감사 인사를 나누면서도, 세계박람회의 부산 개최 지지를 요청하는 일 역시 잊지 않았다.

기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는 2006년 12월 가동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까지 누적생산 400만 대를 달성했다. 지난 2월부터 스포티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의 친환경차 모델을 생산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부터는 유럽 전략형 친환경 모델인 소형·중형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슬로바키아 공장 전경 ⓒ 현대자동차그룹
슬로바키아 공장 전경 ⓒ 현대자동차그룹

이 외에도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10월 26일부터 바하마, 칠레, 파라과이 등 3개국을 연달아 방문하며 측면 지원에 힘을 보탰다. 현대차그룹 공식 글로벌 SNS를 통해서는 관련 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국내외 열기를 이끌어 내고 있다.

한편,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내년 11월 국제박람회기구 170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된다. 후보지인 부산(한국)과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로마(이탈리아)가 경합 중이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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