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이태원 참사’ 관련 “혐오 발언·사고 장면 공유 절대 자제” [정치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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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이태원 참사’ 관련 “혐오 발언·사고 장면 공유 절대 자제” [정치오늘]
  • 김자영 기자
  • 승인 2022.10.31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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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희생자 장례절차 등 사후 수습 만전 기할 것”
박희영 용산구청장 “사태 수습까지 물적·인적 자원 총 동원”
서울시, 서울광장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설치
野 서영석 ‘이태원 사고’ 후 술자리 논란…당 감찰 진행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31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31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덕수, ‘이태원 참사’ 관련 “혐오 발언·사고 장면 공유 절대 자제”

한덕수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국무총리)은 3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사상자들을 혐오하는 발언이나 허위조작 정보, 자극적 사고 장면이 공유되고 있다. 이런 행동은 절대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덕수 중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회의를 열고 “돌아가신 분 154명 중 1명을 제외하고 신원 확인이 마무리돼 이제 장례 절차 등 후속 조치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시점”이라며 “유가족들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부는 전날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이에 따라 사망자 유가족들에게 장례비를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부상자 치료비 지원, 건강보험재정을 통한 실치료비 선대납 후 의료 급여 등으로 건보공단과 사후 정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부상자 범위엔 가족, 외국인 부상자, 구호활동 중 부상자도 포함된다. 가족의 경우 심리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여성 사망자 수(98명)가 남성 사망자(56명)의 약 2배 수준이며, 20대가 103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훈 “희생자 장례절차 등 사후 수습 만전 기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31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희생자 장례 절차 등 사후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전날 유럽 출장 중 급히 귀국해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총 154명으로 확인됐으며, 주소지가 확인된 125명으로, 서울 60명, 경기도 39명, 인천 5명 등 타시도는 65명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1명을 제외한 신원 확인이 마무리된 전날 밤부터 △유가족-전담 공무원 1 대 1 매칭, △직원 308명 파견 후 24시간 2교대로 유가족 지원, △파견 전 응대 교육 실시 등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 “사태 수습까지 물적·인적 자원 총 동원”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태원 사고 당일이었던 지난 29일 밤 10시 50분경 현장에 도착해 경찰과 협력해 긴급 구조활동 및 긴급 의료 지원에 나섰으며 구 비상연락망을 가동하도록 지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용산구 측은 30일 재난안전대책본부 및 통합지원본부가 가동됐으며,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용산소방서, 용산경찰서 등과 소통해 사고 수습 지원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30일 오전 2시 40분부터 사망자 45명 신원검색, 병원 이송 조치 위한 원효로다목적 체육관 긴급 운영 돌입, 인명 피해 상황 파악 위한 현장상황실 설치, 한남동 주민센터에 직원 20여 명 파견해 실종자 전화접수 등에 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용산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는 11월 5일까지 녹사평영 광장에 24시간 운영 합동분향소를 설치하는 한편, 유가족별 전담 공무원 배치, 피해자 치료·장례비용, 구호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불요불급한 구정 운영사항을 제외하고 가용 가능한 물적·인적 자원을 총 동원해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시, 서울광장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설치

서울시는 오는 5일까지 서울광장에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합동분향소 공식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운영시간 이후에도 자율적 조문이 가능하다. 

서울시 측은 시민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해 분향소 주변에 경찰과 질서유지 인력을 배치할 방침이라 전했다. 

野 서영석 ‘이태원 사고’ 후 술자리 논란…당 감찰 진행

더불어민주당은 ‘이태원 사고’가 벌어진 뒤인 30일 경기도 파주에서 ‘민주당 부천시 (정)당원 교육 워크숍’을 진행하고 당원 60여 명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서영석 의원에 대해 감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공보국을 통해 서영석 의원이 당원 교육 워크숍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보도와 관련해 오늘 당 윤리감찰단에 감찰을 지시한 사실을 전했다. 

정부는 지난 30일부터 오는 11월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으며, 민주당도 같은 날 의원들과 당직자들에게 공식 일정 및 사적 모임 자제 등을 요청한 바 있다. 

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 지역위원회 교육연수를 다녀온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슬픔에 잠겨있을 피해자 유가족분들과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출발 이후 당 지침을 받았다. 하지만 사려깊지 못한 행사 진행으로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반성하고 자숙하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생각대신 행동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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