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된 실적부진에 우울한 가구업계, 각社 ‘자구책’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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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실적부진에 우울한 가구업계, 각社 ‘자구책’ 살펴보니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2.10.31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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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전환' 한샘, 소비자 신뢰 쌓기 집중…현대리바트·신세계까사, 고급화 전략 펼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경기 침체, 금리 상승으로 주택 거래량이 급감의 영향으로 가구업계의 올해 3분기도 암울하다. ⓒ각사CI
경기 침체, 금리 상승으로 주택 거래량이 급감의 영향으로 가구업계의 올해 3분기도 암울하다. ⓒ각사CI

경기 침체, 금리 상승 등으로 주택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국내 가구업계가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각 업체들은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눈치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매출액 4773억 원, 영업손익은 136억 원으로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한샘의 주력인 홈리모델링(한샘 리하우스) 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25.1% 줄은 1586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홈퍼니싱부문 매출은 16.3% 감소한 1307억 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특판 영업 환경 개선에 따라 B2B(건설사 특판·자재 판매) 부문 매출은 1199억 원으로, 21.4% 증가했다.

이번 실적 부진에는 주택 매매 거래량의 급감과 퍼니싱 시장 위축 등 거시적 환경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누적 주택 매매량은 지난 9월까지 41만7794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49%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주택 거래량은 3만240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3% 줄었다.

아직 실적 발표 전인 현대리바트, 신세계까사 역시 상황은 비슷할 전망이다.

가구업계는 전통적 성수기인 4분기 점진적 매출 개선을 기대하며 '변화'에 나선 눈치다.  

최근 한샘은 '소비자 신뢰도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7일 한샘은 '무한책임 리모델링'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했다. 해당 캠페인을 통해 한샘은 리모델링 상담, 계약, 시공, 완공, 하자 보수 등 리모델링 전 과정의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단계별 책임 시스템을 도입했다. 3D 상담, 자재 정가제, 전자계약, 직(直) 시공, 품질보증, 본사 AS 등 6단계 책임 솔루션이다. 또한 관련 업계는 오는 2023년 1분기 론칭 예정인 '디지털 플랫폼'이 한샘의 사업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리바트와 신세계까사는 '고급화 전략'을 선택한 눈치다. 매트리스, 소파, 인테리어 등 고가 제품을 판매하며 객단가를 높이고 있어서다. 앞서 현대리바트는 지난 6월 이엔드 가구 브랜드 '죠르제띠'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이고 수입 품목 수와 라인업을 확장했다. 신세계까사는 제품 디자인부터 가죽 소재, 색상 등을 선택해 주문 제작하는 '까사미아 비스포크 아틀리에' 서비스 내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구업계의 실적이 언제쯤 회복할지 장담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각사만의 전략을 펼치며 미래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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