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車시장에 부는 훈풍…반도체난 개선에 2달 연속 판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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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車시장에 부는 훈풍…반도체난 개선에 2달 연속 판매 확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11.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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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개사, 10월 내수 합산 판매량 12만26대…전년比 12.8%↑
2달 연속 우상향 흐름 이어가…상승 모멘텀 속 12만 대 고지 회복
르노코리아 유일한 실적 낙폭에도 믿는 구석 있어…신차 효과 낙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10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2.8% 늘어난 12만26대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10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2.8% 늘어난 12만26대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반도체 수급난을 딛고 내수 판매 회복세를 이어갔다. 출고 적체 어려움이 해소되진 않았음에도, 2달 연속 두 자릿수 성장율을 기록하며 상승 모멘텀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다소 주춤한 르노코리아를 제외하면 모든 업체들이 플러스 성장을 이뤘다는 점 역시 고무적으로 여겨진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10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12.8% 늘어난 12만26대를 기록했다. 지난 8월 10만5000대 수준이었던 내수 월 판매량은 이후 매월 직전 달 대비 7000~8000대 증가세를 이어가며 12만 대 고지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가장 큰 폭으로 판매량이 증가한 업체는 쌍용차다. 쌍용차는 지난달 785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39.4%에 달하는 성장률을 올렸다.

실적 견인차 역할은 토레스와 렉스턴 스포츠가 맡았다. 토레스는 신차 출시에 따른 4726대 판매 전량이 실적 순증 효과로 이어졌다. 효자모델인 렉스턴 스포츠는 24.4% 오른 2077대의 판매량을 올리며 토레스를 뒷받침했다. 코란도와 티볼리의 부진에도 막강한 내수 원투 펀치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한국지엠도 모처럼 크게 웃었다. 지난 10월 내수 판매량이 63.3% 뛰어오른 4070대로 집계됐다. 올 한해 지속된 두 자릿수 감소율을 극복하고 괄목할 만한 플러스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지난달 실적에선 볼륨 모델로 자리잡은 트레일블레이저가 95.7% 오른 1360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선봉에 섰다. 뒤를 이어서는 볼트EUV가 깜짝 실적을 거뒀다. 올해 들어 월 최대 판매량인 908대를 기록한 것이다. 픽업트럭인 콜로라도도 14.4% 오른 167대를 판매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 내수 실적은 스파크와 말리부 등 기존 주력 모델들이 판매 라인업에서 빠지더라도, 오는 2023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신차와 기존 SUV 모델들을 통해 충분히 버텨낼 수 있는 체력을 갖췄음을 증명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커 보인다. 한국지엠 측은 트레일블레이저 등 쉐보레 제품을 향한 꾸준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연말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갈 계획이다.

2023년형 트레일블레이저 출시를 기념해 악뮤와 함께한 TV 광고의 한 장면 ⓒ 한국지엠
2023년형 트레일블레이저 출시를 기념해 악뮤와 함께한 TV 광고의 한 장면 ⓒ 한국지엠

현대차와 기아도 지난달 각각 5.1%, 13.7% 증가한 6만736대, 3만7837대의 실적을 올리며 선전했다. 양사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현상이 완화되고 있는만큼, 공급 확대와 신차 출시 등을 통해 판매량을 더욱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소상용차 판매량이 실적 증가세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세단과 SUV, 제네시스 부문별 판매량이 소폭 감소세를 보였지만, 스타리아와 포터를 앞세워 이를 상쇄해냈다. 실제로 소상용차 부문 판매량은 83.1% 오른 1만2481대를 기록했다. 이중 9020대를 포터가 채우며 일등공신을 역할을 했다.

마찬가지로 기아도 전 차종이 부문이 고른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봉고3가 포진한 상용부문 판매 확대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봉고3는 지난달에만 67.1% 오른 5872대가 팔렸다. 버스를 제외한 기아 라인업 내 가장 높은 판매 증가율이자, 최다 판매량에 속한다. 이외에도 모닝, 모하비, 카니발 등이 큰 폭의 확대세를 이뤘다.

이 같은 내수 시장 훈풍 분위기 속에서도 르노코리아자동차만은 웃지 못했다. 지난 10월 판매량이 13.3% 감소한 4338대에 머물러서다. 볼륨 모델인 QM6의 위력이 예전만 못했던 요인이 가장 컸다. QM6는 지난달 42.4% 줄어든 200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다만, XM3 하이브리드 신차 투입 효과가 본격화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XM3 하이브리드는 첫달 297대의 실적을 올렸다. 5000대 사전 계약 물량에 대한 고객 인도가 시작된 만큼, QM6의 부진 폭을 줄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르노코리아는 XM3 하이브리드의 신차 효과 외에도 대부분의 가솔린 모델 물량이 연내 출고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꾸준한 판매 신장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8월 10만5000대 수준이었던 내수 시장 월 판매량은 직전 월 기준으로 매달 7000~8000대에 달하는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며 12만 대 고지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 8월 10만5000대 수준이었던 내수 시장 월 판매량은 직전 월 기준으로 매달 7000~8000대에 달하는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며 12만 대 고지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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